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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기대 후퇴…달러화, 6월 초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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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기대 후퇴…달러화, 6월 초 이후 최저

9월 인상 확률 52.2%→30.6% 급락
유로 2개월 최고…엔화도 장중 강세
소매판매·고용·물가 둔화에 긴축 전망 후퇴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자 달러 가치가 6월 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장중 6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날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99.60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약세를 촉발한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로 분석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9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이에 앞서 7월 고용은 예상 밖 감소세를 나타냈고 물가 지표도 비교적 완만하게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표를 근거로 연준이 당장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판단이 확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확률은 30.6%로 떨어졌다. 일주일 전 52.2%에서 21.6%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외환전략가는 “미국의 고용과 소매판매 등 일련의 지표가 약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얼마나 통화정책을 긴축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다시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즉각적인 반응이 달러 하락의 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머스 사이먼스 제프리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지표에 특이 요인도 충분히 포함돼 있어 시장이 연말 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계속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에 주요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장중 유로당 1.1614달러까지 올라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줄였지만 달러 약세 흐름은 이어졌다.

일본 엔화도 장중 달러 대비 0.13% 올라 달러당 159.15엔 안팎을 기록했다. 일본의 4~6월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엔화는 달러 약세의 영향을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 당국이 지난달 말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이후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는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도 0.07% 하락한 달러당 6.7398위안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부근에서 움직였다.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연준의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소비·물가 둔화를 연준 정책 당국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둘지 주목하고 있다.

중동 정세도 변수로 남아 있다. 이란과 미국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89.07달러(약 12만6000원)로 0.62% 상승했다. 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연준의 금리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외환시장의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