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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단계 없앤다"… 비야디와 손잡은 멜렉시스, 글로벌 전기차 반도체 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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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단계 없앤다"… 비야디와 손잡은 멜렉시스, 글로벌 전기차 반도체 판 흔든다

멜렉시스의 비야디 마스터 구매 계약 체결과 직접 공급사 합류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센서 등 핵심 반도체 솔루션 직접 공급
글로벌 전기차 직접 공급망 재편이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
벨기에 마이크로전자공학 기업 멜렉시스(Melexis)는 비야디와 마스터 구매 계약(MPA)을 체결했다. 사진= 멜렉시스(Melexis)이미지 확대보기
벨기에 마이크로전자공학 기업 멜렉시스(Melexis)는 비야디와 마스터 구매 계약(MPA)을 체결했다. 사진= 멜렉시스(Melexis)


유통 단계를 파격적으로 허물고 글로벌 완성차 공룡과 반도체 강소가 직접 손을 잡으면서, 전 세계 전기차 부품 조달 생태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오고 있다.

벨기에 마이크로전자공학 기업 멜렉시스(Melexis)는 8월 25일(현지시각) 공식 뉴스룸을 통해 비야디와 마스터 구매 계약(MPA)을 체결하고 공식적인 1차 직접 공급사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직접 공급 체계 구축은 글로벌 전기차 부품 시장의 조달과 협력 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급망 효율화 배경

이번 직접 공급사 전환은 양사 간 다년간 이어온 긴밀한 협력이 자연스럽게 진화한 결과물이다. 멜렉시스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멜렉시스는 비야디의 글로벌 조달 생태계 내 직접 공급사로 합류하며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양사는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인 직접 공급 방식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은 비야디가 멜렉시스의 반도체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한다.

공급 품목은 파워트레인, 열관리, 조명, 제동, 조향, 배터리 애플리케이션용 센서와 드라이버 등이다. 이와 함께 산업용과 로봇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 솔루션도 공급 범위에 포함된다.

조달 절차 단순화와 운영 효율


멜렉시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직접 공급 체계 구축은 유통 과정을 단순화해 공급망의 복잡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비야디는 멜렉시스의 반도체 솔루션을 직접 조달받아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양산 과정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멜렉시스는 중국 시장 내 전략적 입지를 다지며, 비야디의 미래 차량 플랫폼 개발 단계에 맞춰 기술 로드맵을 조율하며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디터 페르스트레켄(Dieter Verstreken) 멜렉시스 중국 전략 담당 부사장은 비야디가 전기 이동성 분야에서 글로벌 규모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접 공급 관계로의 전환은 다년간 이어온 양사 협력의 진화라고 설명하며, 엔지니어링 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스마트한 차량을 제공하려는 비야디의 목표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멜렉시스는 이번 협력이 자사의 전기화 전략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반도체 판 흔드는 '직접 거래'… 한국 소부장에 닥친 시험대


유통 단계를 완전히 없애고 완성차 공룡과 반도체 강소가 직접 손을 잡는 공급망 대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벨기에 멜렉시스와 중국 비야디(BYD)의 마스터 구매 계약(MPA) 체결은 차세대 전기차 양산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이렉트 조달'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완성차 업체는 원가를 절감하고 부품사는 대규모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이 같은 협력 모델은 향후 글로벌 전동화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강력한 변수로 꼽힌다.

반면, 중간 유통 중심의 전통적 협력 체계에 의존해온 한국의 차량용 반도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에는 뼈를 깎는 원가 절감과 기술 대응 압박이라는 거센 도전 과제를 던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