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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시계' 단 7개 제작…실리콘밸리 새 지위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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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시계' 단 7개 제작…실리콘밸리 새 지위상징

18만달러 방가르트 오브 기반 맞춤 제작…오픈AI 로고·상징 문구 새겨
회사 굿즈도 초고가·희소성 경쟁…빅테크 임직원 사이 명품시계 문화 확산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주문한 맞춤형 '오픈AI 시계'. 사진=방가르트이미지 확대보기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주문한 맞춤형 '오픈AI 시계'. 사진=방가르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스위스 독립 시계업체 방가르트에 오픈AI만을 위한 맞춤형 명품시계 7개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회사 로고를 새긴 기념품을 넘어 수억원대 고급시계에 오픈AI의 정체성을 담은 극소량 한정판을 만든 것으로 실리콘밸리에서 희귀한 맞춤형 시계가 새로운 지위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트먼 CEO가 자신과 오픈AI 관계자 6명을 위해 방가르트와 함께 오픈AI 전용 시계 7개를 제작했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시계는 방가르트가 판매하는 티타늄 소재 '오브' 모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기본 모델 가격만 18만달러(약 2억5000만원)에 달한다.

맞춤형 시계에는 오픈AI 로고가 들어갔으며 인공지능(AI) 기업 특유의 색채를 드러내는 문구도 새겼다.

그 가운데 하나가 '컴퓨팅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의미의 문구다. AI 개발에서 막대한 컴퓨팅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오픈AI의 기술 문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직원 3분의 1이 제작 참여…단 7개 생산
이번 시계의 희소성은 가격보다 제작 수량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오픈AI용으로 만들어진 시계는 모두 7개뿐이다. 방가르트 전체 직원 가운데 약 3분의 1이 이 맞춤형 시계 제작에 참여했다.

방가르트 자체도 대량생산 업체와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생산한 시계가 약 200개에 불과한 소규모의 스위스 독립 시계업체다.

이 때문에 이미 생산량이 극히 적은 고급시계를 다시 오픈AI만을 위해 맞춤 제작한 이번 7개 제품은 희소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올트먼 CEO는 평소 고급 기계식 시계를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착용했던 시계 가운데는 약 65만달러(약 9억원)에 이르는 스위스 고급시계도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역시 최근 약 130만달러(약 18억원)짜리 스위스 시계를 착용했다.

WSJ은 “샌프란시스코만이 내려다보이는 주택이나 사이버트럭 등에 이어 고급시계가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지위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로고 넣은 명품시계, 실리콘밸리로 확산

최근에는 개인이 비싼 시계를 사는 차원을 넘어 자신이 속한 기술기업을 상징하는 맞춤형 시계를 제작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오픈AI뿐 아니라 어도비, 메타 등 기술기업과 관련된 맞춤형 시계가 등장하면서 회사 로고나 상징을 고급시계에 접목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일반적인 회사 기념품과 달리 생산량이 제한된 고급시계는 해당 기업에 소속됐다는 의미와 희소성을 동시에 갖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회사 로고가 들어갔다고 모든 시계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수집가들이 희소성과 기업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하는 제품도 있지만 맞춤 제작됐다는 이유만으로 중고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라고 WSJ은 전했다.

WSJ은 이 같은 흐름이 기술기업이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을 넘어 직원과 지지자들이 소속감을 드러낼 수 있는 일종의 생활양식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올트먼 CEO가 주문한 단 7개의 오픈AI 시계는 이런 변화가 수억원대 초고가 명품시장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는 지적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