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NFS 건조기반 연내 틀구축…무인잠수정·인프라 방호 확장
필리핀·캐나다 조단위 입찰 겨냥…HD현대·한화오션과 정면승부
필리핀·캐나다 조단위 입찰 겨냥…HD현대·한화오션과 정면승부
이미지 확대보기독일의 대표적 잠수함 명가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이탈리아 국영 조선그룹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잠수함 및 첨단 해저(Underwater) 방산 분야에서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대폭 강화하는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전격 체결했다.
9월 1일(현지 시각) 글로벌 해양 군사 전문 매체 네이벌 투데이(Naval Today) 및 네이벌 뉴스(Naval News) 등에 따르면, 양사는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공식적인 ‘공동 협력 프레임워크(Collaboration Framework)’를 구축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업 결합(M&A)이 아닌 기술 융합과 해외 시장 공동 개척을 위한 전략적 산업 연대로, 양사가 기존에 수행 중인 독자 계약과 건조 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된다.
‘유럽 방산 파편화’ 극복…기술 결합 및 규모의 경제 달성
TKMS와 핀칸티에리는 이번 연대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결합해 비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방침이다. 특히 재래식 디젤 잠수함을 넘어 해저 케이블·에너지 인프라 방호, 무인 잠수정(UUV), 지능형 수중 센서 및 드론 통제 시스템 등 미래 해저 다영역 작전(Underwater Warfare) 전반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한국(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프랑스(네이벌 그룹), 스페인(나반티아) 등 글로벌 잠수함 경쟁사들에 맞서 해외 대형 조달 사업에서 강력한 공동 수주 전선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212A 및 212NFS’ 수십 년 협력 결실…“유럽 전략적 자율성 강화”
양사의 협력은 수십 년간 축적된 실전 건조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핀칸티에리와 TKMS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공기불요추진(AIP) 체계를 적용한 ‘Type 212A’급과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최신예 ‘U212 NFS(Near Future Submarine)’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공동 수행하며 탄탄한 신뢰를 구축해 왔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Oliver Burkhard) TKMS 최고경영자(CEO)는 “핀칸티에리와의 협력은 신뢰와 기술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 유럽 방산 연대의 모범 사례”라며 “상호 전문성을 결합해 혁신을 주도하고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에로베르토 폴지에로(Pierroberto Folgiero) 핀칸티에리 CEO 겸 총괄사장 역시 “유럽의 방위 역량 강화가 절실한 시점에 탈(脫)파편화는 경쟁력 있고 통합된 산업 기반으로 나아가는 가장 실용적인 경로”라며 “유럽의 장기적인 해저 방어 능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캐나다 등 ‘조 단위’ 잠수함 수주전 파장…韓 방산과 치열한 격돌
최근 유럽 잠수함 업계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발 빠르게 합종연횡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약 2조 원), 캐나다(약 60조 원), 폴란드(오르카 프로젝트), 인도 등 전 세계 주요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초대형 잠수함 획득 사업에서 ‘독일의 원천 AIP 잠수함 기술력’과 ‘이탈리아의 대형 함정 엔지니어링 및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남아 및 나토(NATO) 시장을 무대로 활발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한국 조선 ‘빅2(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와의 글로벌 해양 방산 수주 경쟁 역시 한층 더 치열한 정면 승부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