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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크랑키, 에인절스 인수 합의…40억 달러 가치 평가 속 4대 리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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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크랑키, 에인절스 인수 합의…40억 달러 가치 평가 속 4대 리그 석권

- 크랑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지배지분 인수…MLB 승인 거쳐 2027년 1분기 완료 목표
- 비공개 거래 속 언론가 소식통 40억 달러 추산…파드리스 39억 달러 넘는 역대 최고 평가
- 글로벌 미디어 자산 내재화에 따른 판권 집중…한국 플랫폼 중계권 수급 환경 구조 변화
스탠 크랑키 회장이 이끄는 크랑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2026년 9월 1일(현지시각)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지배지분 인수에 합의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스탠 크랑키 회장이 이끄는 크랑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2026년 9월 1일(현지시각)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지배지분 인수에 합의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스탠 크랑키 회장이 이끄는 크랑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202691(현지시각)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지배지분 인수에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1(현지시각) 에인절스와 미디어 자산 가치가 40억 달러(54392억 원)로 평가됐으나 공식 매각가는 비공개라고 보도했다. 스포츠 지주사의 4대 리그 구단 확보가 가속화하면서 한국 미디어의 해외 스포츠 중계권 수급 환경에도 구조 변화가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4대 리그 석권한 크랑키 제국


에인절스 구단은 지난 1일 모레노 가문과의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메이저리그 승인과 통상 절차를 거쳐 20271분기 완료를 목표로 삼았다. 양측의 공식 발표문에서 세부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합의가 완료되면 크랑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는 북미 4대 프로 스포츠 리그 전반에 걸쳐 구단을 보유하는 최초 지주사로 올라선다. 크랑키는 미식축구 로스앤젤레스 램스, 프로농구 덴버 너기츠, 아이스하키 콜로라도 애벌랜치, 축구 아스널을 거느려 왔다. 에인절스는 그가 확보하는 첫 메이저리그 구단이다.

이번 매각으로 아르테 모레노 가문이 이끌어온 23년 경영권도 종결 수순을 밟는다. 모레노는 2003년 디즈니로부터 구단을 18350만 달러(2495억 원)에 사들였다. 마이크 트라웃과 쇼헤이 오타니가 활약했으나 에인절스는 2014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40억 달러 역대 최고 평가액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거래에서 에인절스와 구단 미디어 자산의 평가 가치가 40억 달러(54392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평가액이 최종 매각가로 확정되면 올해 성사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9억 달러(53032억 원)를 웃돌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다.

포브스는 20263월 에인절스의 자산 가치를 28억 달러(38074억 원)로 평가했다. 소식통이 전한 40억 달러는 직전 평가액 대비 12억 달러(16317억 원)의 웃돈이 붙은 수치다. 포브스는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일군 크랑키의 개인 순자산을 243억 달러(33431억 원)로 추산했다.

모레노는 발표문에서 크랑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경험과 성공 이력이 구단의 다음 주인으로 알맞다고 밝혔다. 크랑키는 에인절스를 훌륭한 시장에 자리 잡은 역사 있는 구단이라고 평가하며 팀의 앞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공식 확정가가 아닌 만큼 실제 유입 대금은 변동될 수 있다.

에인절스는 올해까지 11년 연속 루징 시즌에 직면해 있다. 팀 승률 부진 속에서도 초대형 거래 가치가 형성된 배경에는 남부 캘리포니아 시장의 단독 중계권과 경기장 연계 부동산 개발 권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중계권 시장 파급 리스크


미국 초대형 스포츠 지주사의 미디어 자산 내재화는 한국 미디어 플랫폼의 해외 중계권 수급 환경에 실질 파급을 미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스포츠 전문 채널은 메이저리그 경기 패키지를 구매해 서비스 중이다. 거대 자본이 지역 중계망과 스트리밍 권리를 묶으면 협상 주도권은 배급사로 쏠리게 된다.

한국 기업들은 플랫폼 간 판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중계권 단가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안게 된다. 패키지 단가가 오르면 구독료 인상이나 콘텐츠 재편으로 전이된다는 관측이다. 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글로벌 배급권을 중앙화해 직접 판매에 나설 경우 개별 구단 집중에 따른 단가 압박은 완화될 수 있다.

한국 미디어 업계가 메이저리그 판권 재계약 협상에 나설 때 개별 스포츠 지주사 중심의 패키지 종속성이 심해지면 콘텐츠 수급 비용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인절스 인수 거래의 효력은 20271분기 메이저리그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소식통이 전한 40억 달러 평가액의 실제 계약 반영 여부와 스포츠 지주사의 미디어 패키지 통합 전략이 한국 중계권 시장에 미칠 파장이 향후 전개될 핵심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자본 배치가 재편되는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