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배터리 셀 등 기존·신규 생산 용량 전수 실사 착수… 미착공 프로젝트 전면 보류
전력망용 배터리 수요 폭증에도 출혈 경쟁·단가 급락 심화… 태양광 패널 사태 재현 차단
태양광 업체들의 무분별한 ESS 진출에 제동… 리튬 배터리 소비세 부과 등 구조조정 본격화
전력망용 배터리 수요 폭증에도 출혈 경쟁·단가 급락 심화… 태양광 패널 사태 재현 차단
태양광 업체들의 무분별한 ESS 진출에 제동… 리튬 배터리 소비세 부과 등 구조조정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의 절대 강자인 중국 정부가 에너지저장 배터리 제조 공장의 신규 인허가 승인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전력망 안정화 및 백업 전력용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벌어졌던 치명적인 설비 과잉과 출혈 가격 경쟁(치킨게임)이 ESS 배터리 산업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이 선제적으로 '공급 밸브'를 잠근 것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인해 아직 첫 삽을 뜨지 않은 신규 제조 프로젝트의 사업 진행은 당분간 전면 보류된다.
다만 이미 착공에 들어가 건설이 진행 중인 기존 공장 프로젝트들은 중단 없이 계속 추진될 예정이며, 향후 시장 실사 결과에 따라 인허가 정책이 탄력적으로 재조정될 방침이다.
수요 늘어도 단가 폭락… 태양광 '과잉의 덫' 답습 차단
중국의 에너지 저장 배터리 산업은 자국 내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의 폭발적 증가와 궤를 같이하며 초고속 성장을 구가해 왔다.
하지만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수많은 제조사가 난립했고, 그 결과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EV) 배터리 산업이 겪었던 '출혈 경쟁'과 '제품 단가 급락'이라는 고질적인 과잉공급의 덫에 직면했다.
특히 태양광 모듈 분야에서 극심한 공급 과잉과 마진 붕괴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중국 대형 태양광 업체들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배터리 에너지 저장(BESS) 분야로 무차별적인 중복 설비 투자를 감행한 것이 화근이 됐다.
전문가들은 전력망의 첨두 부하를 분산하고 계통 안정성을 담보하는 배터리 수요가 장기적으로 유망함에도 불구하고, 단기 공급 증가 속도가 시장의 소화 용량을 압도하면서 완제품 가격이 제조 원가 이하로 곤두박질치는 왜곡 현상이 심화됐다고 지적한다.
리튬 배터리 소비세 신설 등 시장 합리화·구조조정 가속
중국 정부의 이번 승인 중단 조치는 단순한 행정적 속도 조절을 넘어 '한계 기업 퇴출과 시장 합리화'를 겨냥한 강력한 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당국은 이미 배터리 산업의 무분별한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리튬이온 배터리와 태양전지 모듈 등에 새로운 소비세를 도입하는 등 세제와 규제 수단을 총동원해 공급망 옥죄기에 돌입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ESS 배터리 신규 승인 일시 중단은, 향후 ‘천문학적인 설비 증설로 글로벌 저가 공세를 주도해 온 중국 배터리 업계가 치명적인 공급 과잉과 마진 파괴를 막기 위해 국가 주도의 생산 억제 및 강제 구조조정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중대한 전환점’인 동시에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ESS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의 저가 덤핑 압력이 일정 부분 완화되며 한국 등 경쟁 배터리 제조사들에 반사이익과 시장 재편의 기회를 제공할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