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낮아져도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
"거시경제 안정·성장잠재력 강화 위한 정책조합 필요"
"거시경제 안정·성장잠재력 강화 위한 정책조합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1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의 이슈 분석 '명목 성장률 급등의 금융·경제 영향 점검 및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중 명목 성장률이 20%를 상회하면서 이례적인 확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 올해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79년 3분기(27.7%) 이후 4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이번 명목 성장률 급등은 과거와 달리 수출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먼저, 기업 부문에서는 IT업종뿐 아니라 조선·기계 등 여타 제조업의 수익성도 함께 개선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설비투자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부문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상반기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상당폭 늘어난 가운데, 내년에도 세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재정여력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 부문의 경우 상반기 임금 상승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앞으로 소득 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소비 여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은은 명목 성장률 급등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수요 측면에서 물가 압력을 높이고 금융불균형 위험을 확대시킬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IT부문 업황 호조의 온기가 관련 기업과 종사자에게만 국한될 경우, 전반적인 소득 여건 개선과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가 제약될 수 있다고 했다.
물가의 경우 그간 누적된 비용 압력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 측 압력까지 확대되면서,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압력이 얼마나 확산될지는 늘어난 소득이 저축이나 자산 취득 대신 민간소비로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봤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명목GDP 확대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하겠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주택매입 수요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특히, 자산가격 상승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레버리지 확대와 자산시장 간 상호작용으로 금융불균형 위험이 커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명목 성장률 급등은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 거시경제 전반에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시경제 전반의 안정을 유지하고성장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