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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주름 지운 삼성의 7년 집념, 베트남 예약 2.4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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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주름 지운 삼성의 7년 집념, 베트남 예약 2.4배 폭발

- 2008년 연구 착수 이후 7년 동안 다진 힌지·소재 기술로 하드웨어 신뢰성 구축
- 카운터포인트 2026년 출하량 2200만 대 전망 속 베트남 사전 예약 2.4배 달성
- 부품 가치사슬 수혜 기대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판가 압박 리스크 상존
삼성 갤럭시 Z8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갤럭시 Z8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7228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8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베트남 사전 예약 물량이 이전 세대 대비 2.4배 늘어났다.

현지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는 99(현지시각) 글로벌 사전 예약도 30% 이상 늘어나 특정 국가에 편중된 단발 유행이 아니라고 전했다. 2019년 첫 상용화 이후 7년 동안 다진 하드웨어 신뢰성이 한국 부품 협력사의 공급 물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년 기술로 다진 힌지 혁신


삼성전자는 일반 스마트폰 화면 크기 확장이 물리 한계에 부딪힐 것을 내다보고 2008년 접는 디스플레이 연구에 들어갔다. 새 시장을 열어젖히려는 선제 시도였다. 제이슨 노 개발자는 접착제(PSA)와 초박형 유리(UTG) 개발에 자원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콘셉트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업계의 시선을 기술로 바꾼 순간이었다. 접는 화면의 구현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전자는 시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연구 역량을 쏟았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2019년 첫 상용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면서 접는 화면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업계의 오랜 회의론을 단숨에 깨뜨린 전환점이었다. 이후 7년 동안 힌지 설계를 개량해 방수 기능과 주름 개선 과제를 해결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출하량 2200만 대 전망


이번 8세대 시리즈는 8인치 대화면의 폴드8 울트라와 43 비율을 갖춘 폴드8, 클램셸 형태의 플립8로 분화했다. 사용자 편의에 맞춘 제품 세분화다. 폴드8은 화면 평평도를 높였으며 울트라 모델은 멀티태스킹 작업 공간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722일 언팩 공개 직후 사전 판매를 거쳐 87일 한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초기 수요를 선점하려는 기민한 공급 전략이다. 출시 직후 이어진 호평 속에 현지 예약 실적은 전작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 IT 매체 폰아레나는 831일 게재한 기사에서 갤럭시 Z 폴드7과 폴드82026년 사야 할 폴더블폰 5종에 올렸다. 외부 평가로 제품 완성도를 증명했다. 세대를 거치며 누적된 하드웨어 내구성이 글로벌 시장의 긍정 평가를 끌어낸 결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2025년 대비 20~21% 늘어난 22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선두 입지는 여전히 견고하다. 해당 기관은 삼성전자가 32% 점유율로 2026년에도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먼 심 삼성전자 부사장은 젊은 층이 일상에서 영상 시청과 문서 작성, 간편 결제를 단일 기기에서 오간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새로움 때문에 기기를 바꾸지 않는다"며 삶이 실질 개선될 때 지갑을 연다고 강조했다.

한국 가치사슬 파급과 변수


삼성전자가 43 비율 여권형 디자인을 도입하면서 출시 초기 2주간 글로벌 누적 판매는 전작보다 8% 늘어난 흐름을 나타냈다. 폼팩터 변화가 초기 구매를 견인했다. 이러한 진화는 패널 지지재와 힌지 협력사의 부품 단가를 방어하는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힌지 공급망은 외장 부품을 맡은 KH바텍과 패널 지지용 내장 힌지를 공급하는 파인엠텍으로 역할이 나뉜다. 중국 환리의 외장 공급망 진입으로 조달 판도가 바뀌었다. 이원화 체제가 굳어지면서 한국 협력사의 가동률과 납품 점유율 유지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반면 전체 폴더블폰 출하 성장률이 20%를 밑돌거나 중국 제조사의 저가 공세로 삼성전자 점유율이 30% 아래로 내려가면 공급망 확장은 멈춘다. 단가 인하 압박이 거세지는 까닭이다. 해외 업체의 공급망 침투와 맞물려 한국 부품사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향후 시장 경쟁의 핵심 관심사는 8세대 제품군의 초기 판매 흐름이 하반기 글로벌 출하량과 부품 협력사 실적에 얼마나 온전히 반영되는가에 쏠린다. 후발 제조사들의 추격 속에서 프리미엄 폼팩터의 기술 격차를 지켜내며 32% 점유율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주요 평가 잣대로 남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