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34GW 증설…2035년 미·불 제치고 세계 1위 원전국 등극 전망
- 공기 6년 대 10년 이상 격차…IAEA와 4세대 고온가스로 전면 기술 공유
- 글로벌 수주 경쟁 재편…한국 대형·SMR 주기기 수출 가치사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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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원전 용량 34기가와트(GW)를 증설하며 글로벌 원자력 발전 설비 확충을 주도했다.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2026년 9월 20일(현지시각) 자 보도에서 같은 기간 미국이 상업운전에 추가한 원전은 조지아주 보글 원전 1기뿐이라고 보도했다. 인공지능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의 4세대 기술 개방 행보는 글로벌 원전 수주 시장에서 한국 가치사슬에 직접적인 경쟁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전 34GW 확충과 2035년 추월 전망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중국의 빠른 설비 확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10년 안에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국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시장 분석을 전했다.
이러한 정책 추진은 미국과의 건설 속도 격차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시장조사업체 가베칼 테크놀로지스의 에너지 수석 분석가 데미안 마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인용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신규 원전을 평균 6년 만에 완공한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보글 원전 등 최신 원자로 완공에 10년 이상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공사 기간이 절반 수준이다.
4세대 고온가스로 기술 개방과 원전 수직계열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중국과 4세대 원자로 기술인 고온가스로(HTGR) 분야 전문 지식 공유 협정을 맺었다. 기술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고온가스로 연구개발부터 원자로 설계, 건설, 시운전, 운영, 공급망 정보 교환, 인력 훈련을 포괄한다.
고온가스로는 초고온 열을 생성해 전력 생산뿐 아니라 수소 제조와 제철 공정 등 다양한 산업 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다. 그동안 기술 공개에 소극적이던 중국의 태도 변화는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발전 전문지 파워 매거진은 중국이 원자로 내 토륨 증식 확인, 가압경수로와 고온가스로를 결합한 복합발전소 구축, 상업용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한 첨단 원전 생태계를 조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역시 우라늄 채굴과 농축 역량을 강화하며 원자력 시장 주도권 회복을 꾀하고 있다. 다만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미국의 첨단 원전 부문이 투자 지출과 기술 축적 측면에서 중국에 비해 뒤처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국 원전 산업 파급 영향과 리스크
중국이 4세대 고온가스로 기술과 인력 교육망을 국제원자력기구 협력 틀을 통해 제3국에 개방하면서 해외 원전 시장에서 한국 원전 공급망의 입찰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 주기기 제작과 함께 차세대 고온가스로 및 소형모듈원자로 단조 부품을 제작해 글로벌 노형 개발사에 납품하는 기자재 공급사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 원자력 부문 수주 잔고는 유지되고 있으나, 제3국이 중국식 고온가스로 인프라와 공급망을 채택하면 비서방권 신규 원전 발주 시장에서 한국 기자재 업체의 제작 납품 참여 범위가 제약을 받는 경로가 형성된다.
반대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미국 상무부와 국제 공급망 규제 기구가 중국산 4세대 원전 부품 및 원천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국제적으로 발동하거나, 중국의 고온가스로 상업 운전 과정에서 계통 결함이 발생해 대외 신뢰도가 하락하면 한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은 오히려 유지될 수 있다. 한국 정부의 공식 발표 기준 이 사안과 관련해 한국 원자력 산업에 직접 적용되는 신규 인허가나 수출 통제 규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원자력기구와 중국 간 세부 기술 이전 협약의 실행 속도, 미국 정부의 공급망 규제 조치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동남아와 중동 등 신규 원전 도입국들의 기술 표준 채택 방향이 공식 확인되는 시점에 글로벌 원전 공급망의 실질적인 재편 방향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