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빈 만찬 빠진 아모데이 백악관 독대…트럼프, AI 가드레일 풀까

글로벌이코노믹

국빈 만찬 빠진 아모데이 백악관 독대…트럼프, AI 가드레일 풀까

엔스로픽 CEO, 시진핑 방미 국빈 만찬 불참 후 트럼프와 첫 일대일 비공개 회동 성사
상무부와는 자발적 협력으로 관계 개선…국방부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과 소송전
대법원 상고 등 법적 대응 속 백악관 독대가 AI 안보 갈등 완화할지가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백악관 비공개 만찬에 초청해 첫 일대일 회동을 가졌다. 앤스로픽이 고성능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정부 감독을 강화하자는 3단계 제안을 내놓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 비판하며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7일(현지시각) 양측의 만찬 성사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스로픽이 트럼프 행정부와 유발한 갈등을 관리하려는 자리로 풀이된다.

국빈 만찬 불참과 별도 독대 성사


CNBC와 악시오스(Axios) 보도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미 당시 열린 백악관 국빈 만찬에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만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주요 IT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불참한 아모데이 CEO에게 별도의 일대일 비공개 만찬을 제안해 회동을 성사시켰다.

이번 만찬은 앤스로픽의 3단계 규제안 제시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의 누적된 긴장을 완화할 계기로 평가받는다.

백악관 관계자는 CNBC에 제출한 공식 입장문에서 미국이 소비자 보호와 함께 슈퍼 인텔리전스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앞서 AI 개발 속도를 자발적으로 통제하자는 앤스로픽의 제안이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와 마찰을 빚은 바 있어 양측의 논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상무부 관계 회복과 국방부 사법 리스크

앤스로픽과 미국 행정부의 관계는 기관별로 온도 차를 보인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앤스로픽의 최첨단 모델 2종에 대해 수출 통제를 부과했으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최근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앤스로픽이 올바른 편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앤스로픽의 톰 브라운 공동창업자 겸 최고과학자가 상무부 협상을 직접 이끌며 협력 관계를 회복 중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도 앤스로픽이 자발적 AI 행정명령에 따라 모델을 공유하며 자율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 국방부와의 갈등은 사법부 판결로 이어졌다. 국방부는 군의 모든 합법적 목적에 앤스로픽 모델을 제한 없이 활용하도록 요구했으나, 앤스로픽이 완전 자율 무기 및 국내 대규모 감시 활용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국방부는 이를 이유로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 재판부는 지난 25일 2대 1 판결로 국방부의 지정 조치가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대법원 상고 검토와 트럼프 행정부 조치의 향방


항소법원 패소 판결 직후 앤스로픽은 공식 입장에서 항소법원 전합의체 재심 청구와 대법원 상고를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보 당국과의 법적 다툼이 계속되는 상황은 대형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앤스로픽에게 불확실성 요소로 남아 있다.

상무부와 협력이 물꼬를 튼 상황에서 성사된 백악관 만찬이 국방부발 사법 리스크까지 해소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행정부 내부의 시각차가 팽팽한 가운데 이번 백악관 독대가 AI 안보 갈등을 전면적으로 풀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앤스로픽 CEO의 백악관 독대 효과는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지정 철회나 상무부의 제재 기조 완화 등 구체적인 입장 변화로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