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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스칸듐 우회' 피소 블룸에너지…'한국 경로' 파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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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스칸듐 우회' 피소 블룸에너지…'한국 경로' 파장 우려

- 美 법무법인 파루키앤파루키, 2026년 9월 28일 집단소송 대표원고 신청 마감
- 헌터브룩 보고서, 델라웨어 직반입 외 한국·일본·태국 거친 4대 공급망 지목
- 미국 내 민사 소송 단계…정부 조사 착수 없으나 향후 증거 개시 절차 촉각
미국 투자자 보호 전문 법무법인 파루키앤파루키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를 상대로 제기된 연방 증권 집단소송의 대표원고 신청 절차를 현지시간 2026년 9월 28일(현지시각) 마감했다. 사진=블룸에너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투자자 보호 전문 법무법인 파루키앤파루키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를 상대로 제기된 연방 증권 집단소송의 대표원고 신청 절차를 현지시간 2026년 9월 28일(현지시각) 마감했다. 사진=블룸에너지
미국 투자자 보호 전문 법무법인 파루키앤파루키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를 상대로 제기된 연방 증권 집단소송의 대표원고 신청 절차를 현지시간 2026년 9월 28일(현지시각) 마감했다.

미국 통신사 비즈니스와이어는 이번 소송은 블룸에너지가 중간 유통상을 거쳐 중국산 스칸듐을 조달하면서 대중국 의존도를 축소 공시해 투자자를 오도했다는 혐의를 다룬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송의 근거가 된 탐사보도 보고서에 한국 중개업체를 통한 우회 공급 경로가 적시되면서 미국 현지 법정 공방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송 절차 개시와 4대 우회 경로 지목


파루키앤파루키는 블룸에너지와 경영진을 상대로 연방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에 따른 집단소송 절차를 진행 중이다. 소송 참여 대상은 2025년 2월 27일부터 2026년 7월 8일 사이에 블룸에너지 유가증권을 매입해 손실을 본 투자자다.

소송의 직접적 계기는 탐사보도 매체 헌터브룩 미디어가 2026년 7월 8일 발표한 공급망 추적 보고서다. 헌터브룩 미디어는 국제 무역 데이터와 중국 기업 공시, 위성 사진을 근거로 블룸에너지가 실제로는 중국산 스칸듐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공급망은 4개 경로다. 산화스칸듐이 미국 델라웨어 공장으로 직접 반입되는 경로 외에 태국, 일본, 한국의 중간 유통상을 거쳐 스칸듐 함유 세라믹과 분말이 공급되는 경로다. 소장은 블룸에너지가 우회 경로를 통해 원자재 의존도를 낮춰 발표함으로써 사업 전망에 대한 오해를 유발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해당 내용은 원고 측의 일방적 소송상 혐의이며 법원의 최종 확정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주가 5.7% 하락과 피해 입증 공방


헌터브룩 미디어 보고서가 공개된 2026년 7월 8일 뉴욕 증시에서 블룸에너지 주가는 하루 만에 5.7% 하락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28달러(약 2만 773원) 내린 254.29달러(약 34만 5707원)로 장을 마감했다.

원고 측은 경영진의 축소 공시와 주가 하락 사이에 인과관계가 존재해 주주들이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한다. 1995년 설립된 파루키앤파루키는 주주들을 대리해 손실을 회수해 온 증권 소송 전문 법무법인이다. 미국 법원은 신청자 가운데 손실 규모가 가장 큰 주주를 대표원고로 선임해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원고를 신청하지 않은 일반 주주도 향후 재판 결과나 배상 합의가 성립되면 자동으로 배상금 분배 대상이 된다. 블룸에너지 측의 법적 공식 반박이나 해명 문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경로 적시와 공급망 입증 과제


보고서에 한국 중간 유통 경로가 포함된 사실이 적시되면서 블룸에너지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청정에너지 산업계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한국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주요 기업들과 합작 법인을 운영하며 주기기를 공급해 왔다.

다만 이번 소송은 주주 손실 보상을 다투는 미국 내 민사 증권 소송이며, 미국 법무부나 상무부 등 정부 기관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공식 조사에 착수한 사실은 없다. 헌터브룩 미디어 보고서 역시 한국 유통상의 직접적인 불법 행위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향후 전개는 법원의 대표원고 선임 이후 진행될 증거 개시 절차가 분수령이다. 블룸에너지가 법정에서 제3국 대체 공급선을 객관적 자료로 소명하면 공급망 의혹은 해소된다. 반면 원자재 원산지 추적이 정밀화될 경우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밸류체인 전반이 중국산 배제 증빙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