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부착형 레이저 도입 사업 공식 가동… 썰매 형태 모듈로 특정 차종 종속 탈피
방산업체 에어로비론먼트와 양산 계약 체결… 일반 전투 부대까지 방어망 보급 본격화
드론 수십 대 연속 격추 가능한 가상 탄창 확보… 전력화 속도 높여 전장 주도권 확보 포석
방산업체 에어로비론먼트와 양산 계약 체결… 일반 전투 부대까지 방어망 보급 본격화
드론 수십 대 연속 격추 가능한 가상 탄창 확보… 전력화 속도 높여 전장 주도권 확보 포석
이미지 확대보기최전방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오른 적 드론 공격에 맞서 탄약 제한 없이 빛의 속도로 요격하는 레이저 무기를 특정 전문 부대뿐 아니라 일반 부대의 모든 트럭과 전술 차량까지 넓혀 촘촘한 방어 그물망을 짜겠다는 취지다.
미국 군사 안보 전문지 더워존(TWZ)은 10월 15일(현지시각) 미 육군이 차량 종류에 얽매이지 않고 옮겨 실을 수 있는 '신속 배치형 고에너지 레이저(E-HEL)' 사업을 확정해 드론 요격 체계를 전 군에 대량 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비창 전술차량 전체 탑재 추진… 썰매형 모듈로 차종 종속 탈피
미 육군 화력 무기 획득을 총괄하는 가이 옐버튼 준장은 미 육군협회(AUSA) 연례 총회 토론회에서 정비창에 있는 '모든 차량'을 염두에 두고 레이저 무기를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방공 전문 부대가 아니더라도 일반 소총 부대나 수송 부대 병사들이 간단한 교육만 받고 곧바로 드론을 떨어뜨릴 수 있게 운용 난도를 대폭 낮추려는 전략이다. 특정 주특기 병과에 의존하지 않는 보편적 방어망을 짜겠다는 구상이다.
에어로비론먼트와 양산 계약 체결… 헬기 공수 훈련으로 기동성 입증
미 육군은 지난 9월 미국 무인기·방산 기업인 에어로비론먼트와 30킬로와트(㎾) 출력의 레이저 무기 '로커스트 X3' 최초 대량 생산 계약을 맺으며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육군은 이미 4륜구동 전술차량(JLTV)과 보병분대용 소형 차량(ISV)에 실을 수 있는 초기 시험용 장비를 확보해 미국 남부 멕시코 국경 지대에 배치했다. 현장 실증을 통해 저고도 소형 드론에 대한 실제 요격 능력을 검증하는 절차로 보인다.
기동성 확보를 위한 공중 수송 훈련도 마쳤다. 2025년 7월에는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대형 수송 헬리콥터인 CH-47 치누크 아래에 레이저를 얹은 소형 차량을 밧줄로 매달아 공중 수송하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장갑차 일체형 실패서 얻은 교훈… 전술 제대 전반으로 레이저 전력화 가속
미 육군이 조립식 탈부착 구조를 서두르는 이유는 과거의 실패 경험 때문이다. 육군은 2022년 스트라이커 차륜형 장갑차 차체에 레이저를 아예 고정해 붙이는 방식을 시도했으나 차체 고장과 잦은 결함으로 곤욕을 치렀다. 미 육군 레이저 개발 책임자인 커크 윌리엄스 엔지니어는 트럭 엔진오일 하나만 갈려고 해도 레이저 무기 전체를 통째로 쓰지 못하게 되는 치명적 문제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출력과 배터리 운용 방식도 실전 배치에 맞춰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30㎾급은 날아오는 정찰용·자폭용 소형 드론을 태워 떨어뜨리는 데 최적화된 출력대다. 차량 배터리로 작동하는 이 체계는 시스템에 따라 80초에서 120초가량 순수 레이저 빔을 연속 방출할 수 있다고 한다. 소형 드론 1대를 무력화하는 데 통상 수 초밖에 걸리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한 번 충전으로 적 드론 20~30대 이상을 연달아 격추할 수 있는 넉넉한 가상 탄창을 갖춘 셈이다.
미 육군은 이번 조립식 레이저 전력화를 통해 드론 위협에 취약했던 일반 기동 부대의 자체 방공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특정 전문 부대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야전 차량의 기본 장비로 보편화함으로써 미래 저고도 공중전의 판도를 바꾸고 전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