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69% 기록... 유권자 표심 좌우하는 핵심 기준점 부상
안보 우선 신뢰 28%로 급락... 중동 정책 이견 속 불만 누적
야당 22.2석 대 여당 21.2석... 침묵 장기화로 연정 구성 안갯속
안보 우선 신뢰 28%로 급락... 중동 정책 이견 속 불만 누적
야당 22.2석 대 여당 21.2석... 침묵 장기화로 연정 구성 안갯속
이미지 확대보기홍콩 기반 아시아 정세 전문 매체 아시아타임스는 10월 17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가디 아이젠코트 야당 대표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선거 운동의 중심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두 지도자는 각각 친분 과시와 비적대적 관계를 내세워 지지층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판 장악한 이례적 대중적 신뢰
이스라엘의 여론 조사기관들에 따르면 과거부터 트럼프의 지지세는 계속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2025년 중반 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의 69%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예루살렘 소재 민간 싱크탱크 유대인 정책 연구소의 2026년 2월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3%가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대통령 평균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99% 지지율을 주장하며 총리 출마 농담을 던졌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텔아비브 대학교 연구진은 우파 성향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대팔레스타인 대화에 개방적 태도를 보이는 흐름을 확인했다. 현지 정치인 가운데 유권자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예외로 평가받는다. 정치권 전체가 그의 입장에 종속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2025년 10월 가자지구 협상 중재로 인질 20명이 생환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국 정상에게는 이례적으로 이스라엘 상을 수여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년 2월 대이란 군사 작전과 4월 휴전, 7월 하마스 무장 해제 협정 발표 역시 영향력을 키운 계기로 분석된다.
외교 압박과 안보 신뢰도 급락
개인적 인기와 별개로 미국 주도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현지 불만이 누적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과 테헤란 사이의 대화 국면에서 이스라엘 측에 레바논 군사 작전 축소와 시리아 일부 지역 철수를 강하게 요구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과정에서 거친 표현을 쓰며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안보를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응답은 28%로 떨어졌으며 전적인 신뢰도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과의 충돌 이후 자국의 전략적 입지가 개선됐다고 보는 평가 또한 소수에 머물렀다.
그런데도 정치권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공개 비판은 금기시되는 분위기다. 집권 리쿠드당 후보 명단에 오른 한 기업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가 직후 공식 사과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지 유권자들이 정책적 갈등과 개인에 대한 신뢰를 별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지 유보와 과반 미달의 연정 판세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선거와 달리 특정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2019년 선거 당시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찍힌 대형 현수막 사진을 직접 공유했던 태도와는 대조적이다. 지난 6월 지지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타임지 인터뷰 등 공식 석상에서 관련 질문에 답변을 피하고 있다.
지난 9월 실시된 5개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중도 야샤르당은 22.2석을 얻어 리쿠드당의 21.2석을 근소하게 앞섰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은 54.4석, 시오니스트 야당 연합은 51석으로 예상됐다. 양측 모두 단독 정부 구성 기준인 61석에 도달하지 못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야당 지도부 측근들이 백악관 주변에 공식적인 중립을 요청한 상황에서 미국의 침묵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힌다. 어느 진영도 안정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선거 이후 장기적인 정치적 공백과 연정 구성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의 세력 균형이 유지되는 한 미국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 여부에 따라 연정 주도권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