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 3.87%로 반등
은행권도 연 4%대 예금상품 속속 등장하자
수신 고객 이탈 방어…“중금리대출 활기에 수신 확보 필요”
은행권도 연 4%대 예금상품 속속 등장하자
수신 고객 이탈 방어…“중금리대출 활기에 수신 확보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4일 금융권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3.87%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연 3.81%였던 평균금리는 8월 말 연 3.73%까지 떨어졌지만,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3.8%대를 회복했다.
기본금리로 4%대를 제공하는 상품도 많아졌다. 예가람저축은행이 기본금리 연 4.13%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수신금리 수준을 보였다. 금리 상승과 함께 고금리 상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정기예금 상품 313개 가운데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127개에 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과 맞물려 있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저축은행의 수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예금 수요를 확보했다면, 최근에는 은행권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저축은행의 금리 차별화 효과가 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저축은행들도 기존 고객의 만기 자금 이탈을 막고 신규 수신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은 저축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만큼 수신 기반이 약화하면 향후 대출 영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 여건이 나빠지면서 수신 상품으로의 ‘머니무브’가 일어난 데 따라 고객을 붙잡는 일은 더 중요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8조 원대로, 지난 10월 14일 100조 원대가 깨진 이후로 기존의 규모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연말에 예금 만기가 돌아오는 고객들의 재예치를 유도하기 위해선, 저축은행이 고금리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권으로 이동할 경우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할 수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업계에서 중금리대출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수신 조달이 필요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전반적인 대출 영업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수신 확대와 조달비용 관리 사이에서 적정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