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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페이 '격전지'로…삼성·애플 동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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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페이 '격전지'로…삼성·애플 동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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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니온 페이
[글로벌이코노믹 김나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로 동시에 중국 모바일 페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과 애플 모두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UnionPay)'와 손을 맞잡은 것.
삼성전자는 18일 유니온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삼성페이 서비스를 내년 초 중국 전역에서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도 이날 유니온페이와 애플페이 이용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중국 모바일 페이 시장을 놓고 양사가 정면 승부하게 됐다.

유니온페이는 2002년 중국 은행카드의 연합체로 출범한 지불결제 서비스 업체로 한국에선 은련(中國銀聯)카드로 더 많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은련 고객들은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의 삼성페이와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탑재된 애플페이로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결제 규모는 지난해 3457억 달러(약 403조원)에서 올해는 4909억 달러(약 572조원)로 약 42%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아직 모바일 페이 시장 구축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15년 8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국내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과 근거리 무선 통신(NFC)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는 것. 삼성페이는 유니온페이의 퀵패스(Quick Pass)를 포함한 대다수의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단말기와 호환돼 중국 대부분의 오프라인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애플은 NFC 방식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는 중국 정부와 금융 기관의 기준에 따른 테스트와 인증 절차를 마치는 대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삼성페이 이용자를 1700만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애플 또한 에디 큐 부사장이 "애플페이는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수백만명 소비자의 결제시스템 혁신을 가져왔다"고 애플페이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김나인 기자 silk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