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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 선언' 우크라이나 상대로 영국법원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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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 선언' 우크라이나 상대로 영국법원에 제소

러, 우크라이나에 '압박 & 대화' 화전 양면전술로 대응…양국간 '긴장고조' 재점화 우려 목소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진 30억 달러 규모의 채무에 대해 갚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러시아 정부는 영국 법원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진 30억 달러 규모의 채무에 대해 갚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러시아 정부는 영국 법원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러시아 정부가 최근 30억 달러 규모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영국법원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3년 러시아로부터 공여받은 차관 30억 달러에 대해 최종 상환기한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사실상 러시아에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정부는 국제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공식입장을 밝힌 것이다.
러시아 경제전문지 '베도모시찌'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이미 The Law Debenture Corporation 로펌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정하여 국제 소송관련 정밀검토에 착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의해 지난 2013년 유로 채권 발행형태로 30억 달러 차관을 공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지금까지 이자를 합해 총 30억7500만 달러 규모의 채무를 안고 있다.

러시아는 이처럼 국제소송으로 우크라이나에게 강한 압박책을 가하는 한편, 또 다른 일각에선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유화책을 동시에 쓰고 있어 러시아가 의도하는 속내가 무엇인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간 FTA가 공식발효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농수산물에 대해 즉각 금수조치를 내렸다. 이번 채무소송까지 겹치면서 양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명수 기자 msi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