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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미스터 피자 회장, 경비원 폭행 ‘논란’… 또 오너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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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미스터 피자 회장, 경비원 폭행 ‘논란’… 또 오너리스크

정우현 회장, 2012년 ‘나는 꾼이다’ 저서 발간으로 화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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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미스터 피자'로 유명한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68)이 경비원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대문구의 한 건물에서 정우현 회장이 이 건물 경비원 황모(58)씨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 회장은 MPK그룹 소유 A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오후 10시 30분께 건물 밖으로 나서려 했으나 건물 경비원들이 이미 문을 닫았다는 것.

경비원 황씨가 사과를 하려고 A식당으로 찾아갔는데 정 회장이 화를 내며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라고 경찰은 밝혔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밤 10시가 되면 건물 안에 사람이 있어도 정문을 닫는 게 근무 원칙이기에 문을 닫았을 뿐인데 정회장이 손으로얼굴을 때리는 등 두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경비원에 대한 ‘갑질’ 행위는 미스터 피자의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매출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MPK가 오너리스크에 직면한 셈이다.

MPK는 주식 액면가가 100원이며 4월 1일 종가가 2980원이다. 시가총액은 2400억원 상당에 달한다.

MPK는 2009년 8월 ㈜미스터피자 그룹을 흡수합병하여 피자프랜차이즈 사업과 반도체 사업을 병행했다.
그 후 메모리사업부분(구 메모리앤테스팅)을 ㈜엠앤티로 물적분할하고 매각했다.

이어 2012년 3월에는 ㈜미스터피자에서 ㈜엠피케이(MPK)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MPK의 최대주주는 정우현 회장과 정 회장의 외아들 정순민 대표로 되어 있다. 이들은 각각 지분 16.78%인 1355만7659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하면 4월 1일 종가 기준 각각 404억원에 달한다.

정 회장의 외동딸 정지혜씨는 지분 6.71%인 542만3063주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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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지난 2012년 ‘나는 꾼이다’라는 자서전을 펴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저서에서 자신의 신조이자 미스터피자의 신조로 “삼적인간이 되자. 긍정적, 능동적, 적극적”을 소개했고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MPK의 최근 영업실적은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MPK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224억원이며,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매출액 1440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으로 나타났다.

MPK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2년을 정점으로 2013년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