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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인도 내 사업 강화…자본금 2배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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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인도 내 사업 강화…자본금 2배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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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아마존의 인도 법인 아마존 인디아의 자본금이 최근 약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현지 매체인 라이브민트는 4일(현지시간) 회사 등기기관 (ROC)의 자료를 인용해 아마존 인디아의 자본금이 850억 루피(약 1조4849억5000만원)에서 1600억 루피(약 2조7952억원)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 카트나 스냅딜을 상회하는 풍부한 자금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려는 의도라고 라이브민트는 분석했다.

실제 아마존은 최근 2년간 인도 내 사업을 적극적으로 늘려왔다.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 인디아의 자본금은 2014년 7월 당시에는 150억 루피(약 2619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몇 년간 인도에 20억 달러(약 2조31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마존 본사가 인도 법인에 그동안 가격 인하 세일이나 광고, 인력 채용 등에 투자한 금액은 총 1073억 루피(약 1조8734억5800만원)에 이른다.

자본을 투입한 건 판매 부문뿐만이 아니다.

베조스의 20억 달러 투자 계획과는 별도로 인도의 물류 자회사 아마존 트랜스 포테이션 서비시즈와 IT 서비스 대기업 인포시스의 창업자가 설립한 카타마란 벤처스와 아마존과의 합작 회사에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라이브민트는 전했다.
아마존이 인도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흐르고 있지만 인도 만큼은 나홀로 고속성장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의 2015년 국내총생산(GDP) 평균 성장률이 7.5%를 기록해 중국의 성장률 6.9%를 0.6%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인도 경제 성장률이 중국을 추월하기는 1999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이로 인해 중산층이 늘면서 전자상거래나 물류 등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 라인은 지난달 인도 국영 우체국인 인디아 포스트(India Post)의 하루 소포 취급량이 7만5000개로 최근 2년간 15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저가 스마트폰 보급과 중산층의 증가 등으로 전자상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플립카트 등 400개 관련 기업과 배송 업무 관련 제휴를 맺었다.

또 전자상거래로 인해 인도 내 전자결제 시장 규모 역시 최근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티엠(PayTM)'의 현재 이용자 수는 1억 2000만 명으로 지난 1년 간 6배가량 늘어났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전자결제 시장 규모는 1349억 달러(약 163조941억원)로 추정된다. 또 2020년에는 3891억 달러(약 470조4219억원)로 현재의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