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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칼럼] '기업가 정신' 미래 준비하는 창의적 인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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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칼럼] '기업가 정신' 미래 준비하는 창의적 인재 교육

김영란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실장
김영란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실장
한국경제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기업가 정신을 진작하기 위한 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IT기술의 비약적인 발달과 지식 정보의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국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개발 및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선진국은 미래의 성장전략으로 혁신적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청소년시기부터 공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의 제공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성공적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필수적이다. 전국 18곳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워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과 중소•중견 기업 창업지원 및 교육을 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초•중•고 정규 교과목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반영하여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기업가정신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기업가정신 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 공교육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적극 반영하여 혁신적인 기술의 개발과 상업화,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은 혁신기술형 창업에 초점을 두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상업화시키기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학교 정규 경제교육에 포함되어 기업가정신 교육이 시작됐으며, 각종 법적•제도적 지원을 통해 민간부문까지 확산됐다. 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민간기관으로는 JA(경제•금융교육 비영리 단체), 카우프만 재단(Kauffman 재단), DECA, NCEE(미국 경제교육협의회), 기업가정신 교육네트워크(NFTE) 등이 있다. 그 결과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은 학생의 창업이 3배 이상 높은 것은 물론이고,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은 학생의 연 수입이 평균 27%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스탠퍼드대의 이공계 학생 대상 창업•기업가정신 교육프로그램인 STVP(Stanford Technology Ventures Program)를 통해 2011년 기준으로 졸업생이 4만개의 회사를 설립하고 5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연간수입 2억7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탄생은 이러한 기업가 정신 교육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정규교육과정의 경우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 기업가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미흡, 인식전환 교육 미비, 통합적 접근 방법 부족, 지원체제 부족, 민간 기업참여 저조 등 아직까지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기관•민간에서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정신 교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정규 교육과정과는 다르게 중소기업청의 청소년비즈쿨, 미래창조과학부의 중등기술창업패키지, NFTE-Korea의 Dare to Dream, JA-Korea의 경제교육 프로그램 등 청소년 기업가정신 함양에 보다 초점을 두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청소년 창업교육 프로그램인 ‘비즈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과 맞물려 제한적이나마 기업가정신 개념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도 대학생들과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행사도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는 국내 창업지원기관 실무자들 간의 네트워킹과 기업가정신 확산 방법들을 고민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OEC를 통해 스타트업과 함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을 반기마다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도 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MOU를 맺고,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 아닌 우리의 생활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인재교육이 되게 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해서는 우선 정부에서는 기업가정신 교육에 필요한 교원 양성이 시급하다. 교원 양성 및 교원 역량강화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둘째, 더 많은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분야의 커리큘럼이 개발되어야 한다. 셋째, 공교육인 정규과정교육에서 경제기본교육(이론)을 민간 또는 기관에서는 창업캠프, 창업경진대회(현장 실습) 등 체계적인 분업 교육이 필요하다. 넷째, 무엇보다도 민간 기업 및 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법적•제도적•재정적인 지원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란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