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의원은 9일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 참석자 121표 가운데 71표를 얻어 35표를 얻은 문희상 의원을 압도적인 표로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됐다.
박병석 이석현 의원은 각각 9표, 6표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당초 당내에서는 두 번이나 비상대책위원회를 지낸 문의원이 정 의원과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이 의원과 박 의원이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개표 결과 정 의원이 2위 득표수의 두배 넘게 얻으며 낙승을 거뒀다.
정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여소야대의 20대 국회는 이전 국회와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며 "국회다운 국회, 국민의 국회,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PK(부산·경남) 4선 중진인 김정훈 의원(부산 남갑)과 경선을 치른 결과 출석 의원 113명 가운데 과반의 표를 얻어 부의장 후보로 당선됐다.
언론인 출신인 심 의원은 당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심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의원들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고 약속을 잘 지켜 여당 국회부의장으로 일을 잘 해 나가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같은 4선의 조배숙(전북 익산을)의원을 제치고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국민의당의 가치와 비전을 실행시키고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며 " 2017년에 국민이 그렇게 소망하고 기대하는 국민의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록해 내는데 의장단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내 제1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된 정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다. 박 의원과 심 의원도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국회 부의장으로 확정된다.
정현민 기자 j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