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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칠의 음악기행(5)] 루마니아 편② 경쟁 통해 발전 거듭해온 루마니아 오케스트라…수입보다 연주력에 반해 떠난 지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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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칠의 음악기행(5)] 루마니아 편② 경쟁 통해 발전 거듭해온 루마니아 오케스트라…수입보다 연주력에 반해 떠난 지휘여행

필자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년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조지 에네스코 시립교향악단, 크루즈 시립교향악단, 오라데아 시립교향악단, 타르고비슈테 시립교향악단, 바카우 시립교향악단의 지휘를 맡아 루마니아를 순회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오케스트라는 루마니아의 수도에 있는 조지 에네스코 시립교향악단이다. 물론 이 기간 동안에 체코, 폴란드,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 많은 나라도 아주 바쁘게 투어한 기간이었다.

이 기간은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나를 유럽에 알리는 게 주 목적이었다. 말 그대로 정신없이 지휘여행을 다녔다. 루마니아는 불가리아 보다 경제력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아직도 빠듯한 살림살이로 인하여 예술에 대한 투자가 그리 큰 편이 아니다. 나는 수입을 위한 연주보다는 루마니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력 때문에 가는 경우가 많다.

지휘자의 개런티는 정해진 게 없다. 국가의 경제력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많고 사회주의 국가일 경우 선진국보다는 많지는 않지만 그들의 봉급보다는 많이 주는 편이다. 주로 매니저들이 가격을 정하고 지휘자에게 의사를 물어본다. 연예인들과 조금은 다르나 시스템은 비슷하다. 지휘자도 공연 수입으로 생활을 하는 직업이라서 관객의 반응에 따라 개런티가 정해진다.

오케스트라 연주자는 봉급에 따라 오케스트라를 자주 옮기는 편이다. 선진국일수록 여러 나라의 연주자들이 오디션을 통해 자리를 잡는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이나 뉴욕 필 등은 전 세계의 최고의 연주자들이 경합을 펼쳐 자리를 잡는다. 모든 오케스트라는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뽑는다. 지금 동유럽 최고의 연주자들은 대부분 서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보통 외국에서는 루마니아를 '바이올린 대가의 나라'라고 한다. 보통 스트링이 강하다. 필자가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러시아의 현악수준 만큼 최고의 기량이다. 루마니아의 다섯 도시를 다녔지만 현악기의 수준은 아주 탁월했다. 어떤 교향곡을 하더라도 지휘하기가 편했다. 이제 루마니아의 대표 오케스트라를 살펴본다.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챔버오케스트라(Romanian National Radio Chamber Orchestra)

1947년 창단되어 1990년 루마니아 라디오 방송의 재조직과 함께 더욱 새롭게 편성된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챔버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루마니아 라디오 방송을 위한 연주활동과 녹음작업을 비롯해 콘서트와 많은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동구권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로서의 위상을 굳혀 왔으며 심포니를 비롯해 오페라, 오라토리오에서 콘서트용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레퍼토리를 섭렵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탄탄한 연주력과 조화로운 앙상블을 바탕으로 한층 수준 높은 연주력을 통해 고전에서부터 20세기 실내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사하며 이들의 음악을 선호하는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을 만족시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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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챔버오케스트라(Romanian National Radio Chamber Orchestra)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챔버 오케스트라는 루마니아 출신 작곡가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출신 작곡가들의 신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동시대의 현대음악 작품들을 초연하는 등 현대음악 발전에 도모를 꾀하고 있으며 많은 작곡가들의 신작들은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동안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활동한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들로 Barbara Hendricks, Vladimir Bunin, Katia Ricciarelli, Horia Andreescu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프랑스, 이태리, 독일에 있는 음반사를 통해 수많은 LP와 CD를 출반한 이들은 독일, 오스트리아, 발트 제국, 스페인, 러시아, 프랑스, 이태리, 일본,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음반 제작과 순회공연을 통해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챔버 오케스트라만의 수준 높은 음악세계를 선보일 것이다.

● 조르주 에네스쿠 시립교향악단(George Enescu Philharmonic Orchestra)


조르주 에네스쿠 시립교향악단은 1886년 설립돼 1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루마니아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조르주 에네스쿠(George Enescu, 1881-1955)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창단 당시에는 부쿠레슈티 필하모닉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나 루마니아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겸 지휘자 조르주 에네스쿠가 세상을 떠나자 그를 기리기 위해 1955년부터 이 이름으로 바꿨다. 이 오케스트라는 파블로 카잘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알프레드 코르토, 엔리코 마이나르디 등 세기의 거장들과 함께 활동을 한 유럽 정상급의 오케스트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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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에네스쿠 시립교향악단(George Enescu Philharmonic Orchestra)
에네스쿠 필하모닉은 해외 순회공연 기간을 제외하면 매년 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매주 목,금요일 오후 7시에 어김없이 부쿠레슈티 아테네움에서 연주회를 연다. 무대와 객석이 원형으로 되어있는 부쿠레슈티 아테네움은 객석수가 794석으로 음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1958년부터는 2년마다 국제음악콩쿠르를 겸하는 페스티벌인 ‘조르주 에네스쿠 국제 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 크루즈 트란실바니아 시립교향악단(Transilvania State Philharmonic Orchestra Cluj)


이 오케스트라는 크루즈 시립교향악단 이라는 초기 이름으로 1955년에 만들어졌다. 이 도시는 루마니아의 주요 도시중 하나로 상당한 문화적 전통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크루즈 트란실바니아 시립교향악단(Transilvania State Philharmonic Orchestra Cluj)이미지 확대보기
크루즈 트란실바니아 시립교향악단(Transilvania State Philharmonic Orchestra Cluj)
콘서트 활동에 주로 전념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로서 창립당시 75인의 단원과 20인의 전통음악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첫 번째 콘서트는 1955년 12월 4일에 열렸다.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지휘자의 경험과 크루즈-나포카 음악아카데미의 젊은 음악가들의 노력으로 오케스트라는 빠르게 발전해나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 오케스트라는 루마니아 내에서도 손꼽히는 오케스트라가 되기에 이른다.

● 오라데아 시립교향악단(Oradea Philharmonic Orchestra)


오랜 문화의 중심지인 루마니아의 아름다운 도시 오라데아의 관현악 음악은 18세기 후반이 시작될 무렵, 미카엘 하이든(Michael Haydn)과 카를 디터스 폰 디터스도르프(Karl Ditters von Dittersdorf)에 의해 시작되었다.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의 동생이면서 당시 신예음악가였던 요한 미카엘 하이든(Johann Michael Haydn·1737-1806)이 Bishop Adam Patachich’s Palace에서 주교단 오케스트라의 오르간 연주자겸 지휘자로서 1760년부터 1762년까지 활동한 것이 그 시초이며, 그 후 카를 디터스 폰 디터스도르프(Karl Ditters von Dittersdorf)가 지휘봉을 이어받아 1764년부터 1769년까지 오케스트라와 함께 함으로써 오라데아의 음악역사는 거듭 발전하였다. 이 두 거장이 바로 문화와 전통의 도시 오라데아를 음악의 도시로 만든 최초의 음악가인 셈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의 거장 벤첼 피츨(Wenzel Pichl·1741-1805)이 그들의 뒤를 이어 오케스트라를 지켰으며. 그는 당시 유럽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는 주요 음악가들 중의 한 사람이었고, 오라데아에서 왕성한 작곡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음악활동을 전개했다.

디터스도르프(Dittersdorf)가 주교단 오케스트라를 이끌던 당시, 오케스트라는 비엔나와 프라하 출신 음악가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유럽에서 당대 최고의 오케스트라 반열에 올라있었다. 하이든(Haydn)과 디터스도르프(Dittersdorf)의 활약으로 종교 의식과 관련한 행사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오페라와 같은 무대 공연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양의 콘서트를 공연함으로써 음악의 본고장 오라데아는 그 음악적 삶을 더욱 윤택하게 가꾸어 갔다. 그러나 종교와 무관한 단지 음악만을 위한 음악적 활동을 부정적으로 보던 종교계 일부의 시각으로 인해 1768년 말경 불행하게도 오케스트라는 해체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쉽게 잠들지 않았고 교회를 떠나 다양한 공간에서 음악활동이 조용히 전개되었다. 그러한 바람이 점차 거세지면서 1828년 드디어 그 절정에 이른다. 그 한 해 동안 오라데아에서 오페라 공연만 83회나 이루어졌고, 그 외에도 수많은 공연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그 때를 기점으로 다양한 연주단체와 음악 후원단체들이 조직·결성되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표현하려는 움직임이 대두되었고 음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오라데아 시립교향악단(Oradea Philharmonic Orchestra)이미지 확대보기
오라데아 시립교향악단(Oradea Philharmonic Orchestra)
20세기 전반에도 수많은 위대한 음악가들이 오라데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였는데 1949년 이전에 오라데아에서 음악회를 가진 음악가들은 에르켈 페렌츠(Ferenc Erkel·1834), 파블로 사라사테(Pablo Sarasate·1877),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Henryk Wieniawski·1877), 후바이(Hubay1877, 1892, 1924, 1931), 조셉 요아킴(Joseph Joachim·1880), 외젠느 이자이(Eugene Ysaye·1910), 도흐나니(Dohnanyi·1910, 1926, 1927, 1928)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1911), 프리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1912), 제오르제 에네스쿠(George Enescu·1921, 1923, 1927, 1929, 1931, 1937, 1938), 벨라 바르톡(Bela Bartok·1922, 1924, 1927, 1928, 1933), 오이겐 달베르(Eugen D’Albert·1924), 자크 티보데(Jaques Thibaud·1938)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렇듯 유서 깊은 음악도시 오라데아에서 1949년 창단된 루마니아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mania Oradea State Philharmonic Orchestra)는 오랜 역사와 폭넓은 음악적 기반을 토대로 광범위한 연주활동을 통한 음악적 영역을 넓혀왔으며 그들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그동안 이고르 오이스트라흐(Igor Oistrakh), 마리오 델 모나코(Mario del Monaco), 드미트리 바쉬키로프(Dimitri Bashkirov), 알도 치콜리니(Aldo Ciccolini), Adam Horosiewicz, 아프카디 세비도프(Arkadi Sevidov), 다니엘(Daniel), 기돈 크레머(Ghidon Kremer), 루지에로 리치(Ruggiero Ricci), Erich Bergel, 피에르 피에로(Pierre Pierlot), 할리나 체르니 스테판스카(Halina Czerny Stefanska), 졸탄 코치슈(Zoltan Kocsis), 예노 얀도(Jeno Jando), 란키(Ranki), 미클로스 페레니(Miklos Perenyi), Istvan Ruha, 게오르규(Gheorghiu), 발렌틴 게오르규(Valentin Gheorghiu), 이온 보이꾸(Ion Voicu), 단 그리고레(Dan Grigore), 다나(Dana)와 같이 국제적으로 그 명성을 자랑하는 음악가 및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해 온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들과 가진 성공적인 음악회를 통해 많은 호평을 받았고, 고전, 낭만을 비롯해 프로코피에프, 쇼스타코비치, 리하르트 쉬트라우스, 레스피기, 스트라빈스키, 베베른, 에네스쿠, 바르톡과 같은 20세기 작곡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섭렵하며 유서 깊은 동유럽 전통의 음악을 선사하였다.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50년대에는 Botto Romulus, Zoltan Matolcsi, Constantin Dulgherescu, Aurel Popa, Erich Bergel, 1960년대부터 80년대 때까지는 Miron, Liviu Florea, Remus Georgescu, 1990년대 접어들어 현재까지는 로메오 림부 (Romeo Rimbu)가 상임지휘자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사이 1963년부터 1991년까지 함께 활동한 Ervin Acel은 1999년부터 활동을 재개하여 최근 2006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많은 공연과 음반을 통해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였다.

현재의 상임지휘자인 로메로 림부를 비롯해 오랜 기간 동안 오케스트라의 장점과 특성을 잘 끄집어내어 최고의 정점에 이르도록 연마시킨 수많은 지휘자들을 통해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자신들만의 레퍼토리를 정립해왔고, 현재까지 탄탄한 실력을 밑거름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탁월한 연주기량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페스티발에 초청되어 선보여온 연주를 비롯해, 폴란드, 헝가리, 이태리,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브라질, 타이완, 포르투갈, 스위스 등 해외 여러 곳에서의 공연을 통해서도 입증되어왔다.

또한 2003년 공연시즌부터 새로 신축한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유의 콘서트홀인 "Enescu and Bartok"에서 공연을 가져오고 있는데, 오라데아에서 가진 두 거장 "Enescu"와 "Bartok" 공연을 기리고, 오라데아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임을 상징하고자 하는 취지아래 콘서트홀 명칭을 "Enescu and Bartok"으로 명명하였다. 이 곳에서는 합창과 심포니의 결합, 교육 목적의 콘서트, 실내악 콘서트, 아카펠라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 무대에서 "세비야의 이발사(The Barber of Seville)"(Rossini), "4음을 위한 오페라(The Four Note Opera)"(Tom Johnson), "Anti-Formalist Rayok"(Shostakovich) 등 다양한 오페라 무대를 성공적으로 가졌으며 2006년에 가진 오페라 "돈 조바니(Don Giovanni)"(Mozart)는 수많은 음악애호가들과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성황리에 공연을 갖기도 하였다.

다양한 연주활동과 더불어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그동안 작업한 음반은 40여장에 이르며 그 중에는 18세기 오라데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수록한 것도 있다.

수준 높은 양질의 음악을 선사하고자 하는 이들의 행보는 수많은 해외 초청공연 및 음반작업을 비롯해 한 시즌에 40여회가 넘는 왕성한 공연활동을 통해서 알 수 있으며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끊임없는 발전과 음악적 호흡은 그들의 음악을 듣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바카우 미하일 요라 시립교향악단(THE PHILHARMONIC ORCHESTRA MIHAIL JORA of BACAU)


1956년 창단된 루마니아 바카우의 "미하일 요라(Mihail Jora)"오케스트라는 현재 80명의 출중한 단원들로 구성되었다. 여기에는 19명으로 구성된 현악 오케스트라 "테스카나(Tescana)"와 세계주요 콩쿠르에서 6번 우승한 "트리오 시링크스(Trio Syrinx)"도 포함되어 있다.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는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 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챔버 음악, 성악음악, 심포니 등 다양하다. 오래전부터 중요한 국제적 콩쿠르와 루마니아의 주요 콩쿠르의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목관악기 결선에 반주를 해왔으며 이태리, 벨기에, 독일, 루마니아 등 유럽의 음반사로부터 초청받아 음반작업에도 참여하였다. 또한, 이태리, 프랑스, 독일, 스페인, 미국, 그리스, 러시아 등에서 연주하였고 높은 갈채와 호평을 받았다.

바카우 미하일 요라 시립교향악단(THE PHILHARMONIC ORCHESTRA MIHAIL JORA of BACAU)이미지 확대보기
바카우 미하일 요라 시립교향악단(THE PHILHARMONIC ORCHESTRA MIHAIL JORA of BACAU)
"미하일 요라(Mihail Jora)"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오비듀 발란(Ovidiu Balan)은 루마니아의 가장 유명한 지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ATM"상을 받았고, 예술적인 능력과 경력으로 지금까지 많은 찬사와 호평을 받고 있다.

● 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mania Iasi State Philharmonic Orchestra)


1942년 창단되어 조르주 에네스쿠(George Enescu)의 지휘로 창단연주회를 가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수많은 연주를 통해 음악적 질과 다양성을 더해갔으며 Radu Constantinescu교수의 합류로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만의 대표적 레퍼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오래지 않아 그들만의 차별화 된 곡해석으로 각광받게 되었다. 그들은 모차르트, 브람스, 슈베르트, 슈만, 드뷔시, 쇼스타코비치의 작품과 생상, 라흐마니노프, 리스트, 라벨 등의 콘체르토 및 루마니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포함해서 창단 10여년 만에 150여곡이 넘는 레퍼토리를 선보일 수 있었다.

한편 1962년 이안 바슈(Ion Baciu)라는 젊은 지휘자의 영입으로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기량과 수준을 더 한층 성장시키는데 성공하였으며, 이안 바슈 또한 그곳에서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주목받게 되었다. 야쉬 음악원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현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이안 바슈는 "슈퍼 오케스트라의 탄생"이라는 목표아래 야쉬 음악원 출신의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오케스트라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이러한 계기로 새롭게 정비된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연주 때마다 호평을 받았으며 마에스트로 엠마뉴엘 엘레네스쿠는 "교향악의 대표팀"이라고 칭송했으며, 음악학자 로지프 싸바는 "바슈의 스트라디바리우스(Baciu's Stradivarius)"라고 이 오케스트라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mania Iasi State Philharmonic Orchestra)이미지 확대보기
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mania Iasi State Philharmonic Orchestra)
이안 바슈가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동안은 레페토리의 양적 방대함보다는 공연의 질적 우수함으로 더욱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조르주 에네스쿠(George Enescu)의 작품을 선호하고 특별한 애착을 보여 온 이안 바슈에 의해 1964년에 "Dixtuor for Wind"가 야쉬 필하모닉에 의해 처음으로 야쉬에서 공연되었으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Le Sacre du Printemps)"을 비롯하여 다수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이안 바슈는 자신이 임기 중이던 1975년과 1981년에 에네스쿠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지휘자, 작곡가, 제작자, 음악감독의 1인 4역을 훌륭하게 해냄으로써 다시 한 번 자신의 우수한 자질을 증명해 보이기도 하였다.

이영칠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객원지휘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영칠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객원지휘자
1970년 이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성은 루마니아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는데, 매년 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그 예술적 진가를 과시하였고 이태리, 프랑스,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지에서 가진 수많은 공연들은 모두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1990년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국제 콩쿠르 "International Contest Grand Prix Maria Callas"에 매년 초청 받아서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여 왔다.
이영칠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객원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