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10대 그룹 새해 사업계획](7) GS “미래와 현재의 조화로 지속성장 노린다”

공유
1

[10대 그룹 새해 사업계획](7) GS “미래와 현재의 조화로 지속성장 노린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올해 한국경제가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대내외적으로 발생한 각종 악재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주요 10대 기업 역시 위기·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주요그룹은 2017년 사업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그만큼 새해변수가 많다는 것. 이러한 이유로 주요그룹은 내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구상할 방침이다. <편집자 주>

(7) GS


재계 순위 7위 GS의 올해 성적표는 좋은 편이다. GS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3135억원, 영업이익 4127억원, 당기순이익 18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9%, 3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6.0% 급증했다.

올해 1~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GS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9조7554억원, 영업이익 1조242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 2.5% 증가했다. GS칼텍스가 호실적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달 4분기 임원모임에서 “현재의 경영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신기술과 사업모델을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당장의 성과를 창출하는 두가지 기능이 균형 및 조화를 이룰 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의 말에는 2017년 GS의 사업계획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에너지·유통·건설 등을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신성장동력 찾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먼저 GS칼텍스의 선전이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최근 2017년 경영목표로 11% 성장을 지주사로부터 하달 받았다. 관련업계에선 GS칼텍스가 해당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GS칼텍스는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정유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10달러 선까지 근접했기 때문이다.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 역시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미국이 원유 생산과 수출을 늘리면 국내 정유사는 정제마진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내년에도 매출액의 60~70%를 차지하는 정유부문에 주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이 정유사업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한다. 바이오부탄올 사업이 대표적이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부터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 인근에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건립하고 있다. 약 500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에선 연간 400t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 플랜트는 내년 하반기께 건립이 완료된다.

유통분야의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신성장동력 발굴에 분주한 모습이다. GS리테일은 질적성장을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고객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획기적인 상품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은 경기불황으로 저하된 소비심리로 정체된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모바일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홈쇼핑 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러시아 등 8개국에 진출한 GS홈쇼핑은 그 숫자를 더욱 늘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최근 ‘조직문화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자율적이고 과감한 실행력을 갖춘 혁신적인 조직’과 ‘외부역량과의 결합’을 내세우면서 GS에 변화를 줄 계획임을 시사했다. 변화된 조직문화 속에서 GS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2017년이 주목된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