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장국의 특징은 소고기와 콩나물 그리고 우거지가 넉넉히 들어가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제주도 해장국 스타일은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다. 미풍해장국, 은희네해장국, 모이세해장국이 제주도의 3대 해장국 맛집으로 손꼽힌다.
그중 여행객들 사이에서 좋은 평을 받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은희네해장국이다
은희네해장국의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 그리고 풋고추가 전부다. 깍두기의 시원하면서 아삭한 맛이 해장국의 맛을 북돋워 준다.
은희네해장국의 메뉴는 소고기해장국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이 나온다.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 속에서 나오는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은희네해장국을 처음 볼 때는 그냥 갈비탕 국물과 같은 맑은 느낌이다. 다데기만 없다면 맑은 우거지탕 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곳의 내용물은 참 충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콩나물과 우거지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그리고 은희네해장국에는 당면이 넉넉히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갈비탕이나 곰탕에서 종종 당면을 보지만 해장국에 들어가 있는 당면은 제주도에 와서 처음 보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매력이 있는 듯하다.
다데기를 풀고 나니 침샘이 폭발한다. 한 숟가락 떠서 입안으로 넣어보니 은은하게 올라오는 얼큰한 맛과 뒤따라 오는 감칠맛이 좋다. 조미료의 감칠맛보다는 오랫동안 끓여진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은희네해장국의 가장 큰 장점은 해장국 안에 담겨져 나오는 넉넉함이다. 그 넉넉함 속에 맛의 베임이 너무나 좋다.
미풍해장국과 비교한다면 맛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미풍해장국에 특유의 강렬한 맛이 있다면, 은희네해장국은 라이트하면서 감칠맛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두 군데 다 특징이 있다보니 어디가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선호하는 입맛에 따라 평가의 기준은 달라질 것이다.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쯤 가서 먹어 볼 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권후진 맛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