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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에 대출절벽 기로…서민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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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에 대출절벽 기로…서민들 어디로?

정책금융·사잇돌대출·주거래은행 혜택활용…미 금리인상에 대출 조이면 이자↑

미국 금리인상에 맞춰 금융회사들의 대출금리가 더 빨리 올라갈 것으로 전망돼 취약차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민정책 금융상품 표/금융감독원
미국 금리인상에 맞춰 금융회사들의 대출금리가 더 빨리 올라갈 것으로 전망돼 취약차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민정책 금융상품 표/금융감독원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미국 금리인상에 취약차주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전망에 맞춰 서서히 오르던 금융회사들의 대출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어서다. 정부의 가계부채 정책으로 2금융권조차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대출절벽에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시행중인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지난 13일부터 상호금융권을 비롯한 2금융권에서도 확대 적용되기 시작했다. 2금융권과 상호금융권에서 대출 받지 못하는 저신용자·취약차주 등이 비제도권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은 부득의하게 급전을 써야한다면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정책자금을 먼저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서민금융 정책상품은 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대출·바꿔드림론 등이 있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자활할 수 있도록 창업·운영자금을 무담보로 지원한다.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에게 창업·사업자금을 최대 7000만원까지 4.5% 이내 금리로 빌려준다. 정부는 지원 기준을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서 6등급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연 소득이 3000만원 이하거나 신용등급이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은 햇살론·새희망홀씨대출·바꿔드림론을 쓸 수 있다. 햇살론은 대부업체 등에서 빚을 져 연 20%대의 고금리를 내는 서민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만든 정책상품이다. 상호금융권에서 연 7.25%(저축은행은 9.05%)의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1금융권인 시중은행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면 새희망홀씨대출을 이용하면 된다. 최대 2500만원까지 연 6∼10.5%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국민행복기금의 바꿔드림론을 통해 대부업체나 캐피탈사의 고금리 대출을 시중은행의 저금리대출로도 바꿀 수 있다. 정부는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의 지원 대상 기준인 연소득 요건을 상반기 중 500만원까지 더 인상할 예정이다.

중간 신용자들을 위한 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도 있다. 사잇돌대출은 거치 기간 없이 5년 내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방식으로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신용등급이 4∼7등급인 중신용자가 시중은행에선 6∼10%, 저축은행에선 15%가량의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없다면 주거래 은행이 제공하는 각종 금리 혜택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기존 대출을 상환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채무조정 상담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상품을 알아보기 전 가장 먼저 서민금융진흥원에 문의해 본인에게 맞는 정책자금을 확인하길 바란다"며 "정책자금이 아니어도 서민금융진흥원이 제공하는 맞춤 대출 서비스로 가장 저렴한 대출상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0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