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대선후보와 무역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서전이라는 특성상 전해들은 이야기를 자신이 관여한 것처럼 썼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10년 전에 책이 나왔을 당시 해명을 했기 때문에 언론에서 문제를 삼지 않았다"며 "요즘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고 심지어 한 술 더 떴다.
홍준표 후보는 2005년 펴낸 저서 '나 돌아가고 싶다' 122쪽에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대학교 1학년인 1972년 당시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으며, 홍준표 후보와 다른 친구들이 이를 구해줬다는 내용을 서술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홍준표 후보가 대학 시절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조명 받은 것이다"며 "본인 주장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는 자신이 약물을 제공한 친구의 강간시도가 미수에 그친 이후에도 '그럴 리 없다. 돼지교배를 시킬 때 먹이는 흥분제인데 사람에게도 듣는다고 하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과거 홍준표 후보의 '성범죄 모의' 논란과 관련해 이날 홍준표 후보는 "들은 얘기일 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돼지발정제란 돼지들의 교미시기에 교미를 않을시 이 성분을 먹임으로서 발정·흥분이 되게끔 만들어 서로 교미를 하게 만드는 성분이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