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와 치른 모의고사는 90분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여 주면서 카타르전이 만만치 않음을 예고해 주고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도하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번 카타르전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사실상 판가름 한다는 점에서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2위 이내에 들어야 러시아행 직항을 탈 수 있다.
그나마 다행히도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란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란은 8경기에서 6승2무(승점 20점)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최소 조 2위를 확정했다.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음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러시아행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성용은 1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남은 하루 잘 준비해서 내일은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전체적으로 선수들 컨디션이 좋다"며 "지난 경기(이라크와 평가전)에서 기후나 시차 등을 잘 적응해서 내일은 승리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의 기량을)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은 중동의 더위에 대해서는 "날씨는 카타르가 우리보다 유리하겠지만, 우리가 그것에 대해 변명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며 무더위가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전에서 지적됐던 공격력에 대해서는 "정적인 움직임보다 좀 더 공간으로 많이 뛸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면서 "나도, 선수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공격적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 의지를 보였다.
기성용은 "이라크전에서 부족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어제 연습했다"며 "그것을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습한 대로 한다면 내일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14일 새벽4시(한국시각) JTBC, JTBC3, 네이버, 아프리카TV를 통해 중계된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