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의 '돼지흥분제 논란'에 빗대 안경환 후보자의 여성관 논란을 비판하며 "부끄러운 줄 알고 당장 자진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청와대는 이런 사람을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자랑스럽게 지명했고, 본인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한다"며 "수신제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법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국 민정수석은 '조국(祖國)'을 위해 직무유기에 대한 반성문을 써야 마땅하다.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침묵할 수 있나"라며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청와대는 더 이상 국민이 허탈과 분노를 느끼지 않도록 문제 많은 후보자들을 즉각 지명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안경환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위혼인신고를 포함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안경환 후보자는 42년 전 한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결혼신고를 했다가 혼인 무효판결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70년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큰 잘못은 20대 중반 청년시절에 저질렀던 일이라고 말했다.
안경환 후보자는 아들이 이성교제문제로 퇴학당할 위기에 놓이자 학교에 압력을 행사, 일을 무마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