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경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오후 최진 대표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회사 직원이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어 최진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최진 대표는 SK텔레콤 전략콘텐츠 개발TF장과 SK텔레콤 자회사인 매니지먼트회사 싸이더스HQ의 부사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10년 아시아브릿지컨텐츠를 설립하고 이듬해 ‘김수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김수로 프로젝트’란 배우 김수로와 함께 시작한 사업으로 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시작한 공연사업이다. 100석도 채 안 되는 소극장에서 연극 ‘발칙한 로맨스’를 올리며 시작한 ‘김수로 프로젝트’는 이후 ‘택시드리벌’, ‘친정엄마’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이후 ‘곤 투모로우’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뮤지컬 작품 역시 성공으로 이끌었다.
‘대학로의 미다스 손’으로 떠오른 최진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기 했다. 교육과 해외사업 등에 눈을 돌리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90여억 원의 빚이었다. 결국 지난 3일 최진 대표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7일 제출한 회생신청이 받아들여져 채권자들에게 포괄적금지명령이 통지됐다. 포괄적금지명령이란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하는 등 강제집행을 금지하는 것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