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최진 대표 ‘김수로 프로젝트’로 진 90억원의 빚… 마이다스 손은 왜?

공유
0

최진 대표 ‘김수로 프로젝트’로 진 90억원의 빚… 마이다스 손은 왜?

최진 대표 숨진 채 발견… "미안하다" 메시지 발송 후

‘김수로 프로젝트’로 유명한 최진(49) 대표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진=김수로 프로젝트 메인 타이틀 영상이미지 확대보기
‘김수로 프로젝트’로 유명한 최진(49) 대표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진=김수로 프로젝트 메인 타이틀 영상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김수로 프로젝트’로 유명한 최진(49) 대표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대학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그는 90억 원대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이 그를 몰락하게 했을까?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경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오후 최진 대표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회사 직원이었다.
차량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으며 회사 직원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어 최진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최진 대표는 SK텔레콤 전략콘텐츠 개발TF장과 SK텔레콤 자회사인 매니지먼트회사 싸이더스HQ의 부사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10년 아시아브릿지컨텐츠를 설립하고 이듬해 ‘김수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김수로 프로젝트’란 배우 김수로와 함께 시작한 사업으로 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시작한 공연사업이다. 100석도 채 안 되는 소극장에서 연극 ‘발칙한 로맨스’를 올리며 시작한 ‘김수로 프로젝트’는 이후 ‘택시드리벌’, ‘친정엄마’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이후 ‘곤 투모로우’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뮤지컬 작품 역시 성공으로 이끌었다.

‘대학로의 미다스 손’으로 떠오른 최진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기 했다. 교육과 해외사업 등에 눈을 돌리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90여억 원의 빚이었다. 결국 지난 3일 최진 대표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7일 제출한 회생신청이 받아들여져 채권자들에게 포괄적금지명령이 통지됐다. 포괄적금지명령이란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하는 등 강제집행을 금지하는 것이다.
최진 대표가 진 빚이 공연계의 고질적인 관행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아시아브릿지는 배우들의 임금체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공연계에는 다음 작품을 기획해 투자를 받으면 그 때서야 밀린 출연료와 임금을 메우는 돌려막기식의 임금 시스템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 아시아브릿지 역시 같은 방법으로 임금을 지불하면서 임금 체불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특히 채권자들 중 상당수가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인 것으로 알려져 90억원의 빚이 고스란히 제작진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