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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도라에몽’ 등 일본 영화 NO…‘주전장’·‘김복동’·‘봉오동 전투’ 등 항일 영화 흥행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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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도라에몽’ 등 일본 영화 NO…‘주전장’·‘김복동’·‘봉오동 전투’ 등 항일 영화 흥행 탄력


보이콧 재팬.
보이콧 재팬.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여파가 극장가까지 덮치고 있다. 14일 개봉 예정이던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는 개봉이 연기됐다. 또 지난달 11일 간판을 내건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은 13만4000명을 불러 모으는 데 그쳤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도 '극장판 엉덩이 탐정'과 함께 평점 테러에 시달리며 20만7000명을 겨우 불러 모았다.

일본 영화들은 흥행 참패 예상에 따라 개봉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달 개봉을 앞둔 일본 영화는 '나는 예수님이 싫다', '데메킨: 나는 일진이었다', '콜 마이 네임' 등 3편이다. 일본 영화는 상영관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한 영화 수입·배급사 측은 "한일갈등의 영향 때문에 개봉을 결정해도 상영관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최대한 개봉을 미루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항일 영화는 흥행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은 25일 개봉 후 1주 만에 누적관객 수 1만 명을 돌파했다. 아베 정권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추적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 '김복동' (사진=엣나인필름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김복동'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8일 개봉하는 '김복동'의 경우 반일 기조에 힘입어 크라우드 펀딩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달 16일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이 영화는 이틀 만에 목표금액 1000만원을 모았다. 펀딩액은 전액 영화 '김복동'의 시사회 개최와 리워드 제작, 영화 개봉 준비 비용으로 사용된다.

7일 개봉하는 영화 '봉오동 전투'는 첫 승리를 쟁취하기까지 독립군의 투쟁과 숨은 이야기를 스크린에 재현했다. 원신연(50) 감독은 시사회에서 "일제강점기가 피해의 역사만 있는 게 아니라, 저항의 역사와 승리의 역사도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봉오동 전투'는 개봉이 5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예매율이 10위권에 든 상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