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분필 계의 롤스로이스"
교도(共同)통신의 서울 발(發) 기사에 따르면 전직 입시학원 교사 출신의 한 사업가가 일본의 제조 노하우와 장비를 수입하면서 이 사업을 물려받은 후 하고로모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약 50km가량 떨어진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호국로의 한 공장에서 직원 15명이 지칠 줄 모르고 작업하고 있으며 각 제품에는 '하고로모'라는 상표가 인쇄돼 붙어 있다.
현재 하고로모 독점 생산업체인 세종몰의 신형석 대표는 "중국으로부터 주문량이 워낙 많아 납품이 늦어지고 있고, 일본에서 들여온 정확한 기계인 만큼 더 많이 생산하도록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챔피언의 찬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된 후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폭증했는데, 이 동영상은 하고로모 분필이 얼마나 완벽한 지를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지난 5월2일 게재된 이후 이 동영상은 거의 10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실 전세계의 교사들은 칠판을 세게 누르지 않고도 분필이 매끄럽게 쓰이고, 선명하게 보이고, 잘 지워지며, 손에 먼지 잔여물을 남기지 않고 깨지지 않고 강의를 통해 지탱하기 때문에 이 브랜드를 좋아한다.
컴퓨터 시대에도 여전히 사랑 받아…특히 수학자에게 인기
하고로모 분필은 교실에서 화이트보드와 컴퓨터가 보편화된 시대에도 한국의 인터넷 강의 분야에서 거대한 시장 덕분에 그 인기가 증가해 왔다. 이 분필은 여러 가지 바삭바삭하고 형광 색으로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0년 넘게 와타나베와 신뢰의 관계를 맺어온 신형석 대표는 입시학원 교사로 일하면서 썼던 프리미엄 분필에 대해 늘 애정을 느꼈기 때문에 사업을 물려받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에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올해 49세의 젊은 사업가 신 대표는 당시를 회상했다.
이미지 확대보기3대째 회장 와타나베, 건강 악화로 신 대표에게 물려줘
나고야에서 필요한 모든 기계를 가져오기 위해 16개의 선적 컨테이너를 사용해야 했다. 그것들을 올바른 방법으로 수입하고 다시 설치하는 데 거의 100억 원이 들었다.
예를 들어 전압의 경우 일본에서 110볼트와 한국에서 220볼트의 차이 때문에 그는 기계에 전력을 공급할 전체 전기 시스템 모두를 재정비해야 했다.
신 대표는 교도뉴스 인터뷰에서 "만약 옛날로 돌아간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고급 분필인 하고로모의 생산 비용이었다. 한국에서 생산된 일반 분필과 비교하면 3배에서 5배 정도 비쌌다.
그러나 신 대표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분필에 들어가는 재료를 바꾸지 않고 대신 하고로모의 질을 부각시키는 쪽을 택했다. 신 대표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1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확대보기"정치는 정치, 한일 무역 협력은 계속되어야"
신 대표는 일본과의 의미 있는 관계를 감안할 때 일본의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한반도 식민통치에서 비롯된 논쟁 속에서 1965년 정상화된 이후 최근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은 양국 관계의 현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신 대표는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와타나베와 함께 한 것처럼 상호작용을 통해 신뢰를 쌓아 극복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고로모의 와타나베 전 대표도 일본과 한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는 정치다. 그래서 다른 일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 신 씨가 (하고로모 분필을 위해)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와타나베가 2015년 서울을 방문했을 때 와타나베가 분필제조기를 꼼꼼히 점검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고 감동을 느꼈던 때를 기억한다.
신 대표는 언젠가 자신과 와타나베와의 얽힌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댓글을 보고 너무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나는 분필을 만들고 사업을 계속하는 데 최선을 다해서 성공해 와타나베가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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