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생생명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암 진단·수술·사망 등 각종 암 관련 보험금으로 12조2708억 원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암 보험금 유형별로는 진단보험금이 6조7852억 원(55.5%)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보험금이 2조2195억 원(18.1%), 수술비가 1조3980억 원(11.4%) 순이었다.
10년간 암 진단을 받은 고객은 약 32만 명, 사망보험금이 지급된 고객은 7만3000명이었다. 건당 보험금은 암 진단이 2120만 원, 암 사망이 3025만 원이었다.
암에 대한 국가 보장이 강화되면서 고객들이 진단보험금 대신 사망보험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암 보험을 설계하면서 1인당 평균 암 진단보험금은 2010년 1958만 원에서 지난해 2248만 원으로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기준 암 진단 건수를 보면 남성은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등의 순으로 많았다.
최근 10년 사이 남녀 모두 췌장암과 폐암 진단이 큰 폭으로 늘었다. 암 사망보험금 지급 건수는 폐암, 간암, 위암 순이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연령과 암 종류별로 차이가 있지만 암으로 발생하는 1인당 사회경제적 부담이 연간 평균 5000만∼6000만 원에 이른다. 이 같은 암 보험금 지급통계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암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보장규모 편차가 크다”며 “수술, 장기 간병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물론 소득단절로 인해 가족에게 발생하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