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요동치는 뉴욕증시 국제유가, 미국 셰일가스 연쇄도산 다우지수 강타 … CNN 김정은 위중 두번째 보도

공유
1

[속보] 요동치는 뉴욕증시 국제유가, 미국 셰일가스 연쇄도산 다우지수 강타 … CNN 김정은 위중 두번째 보도

뉴욕증시  본부 건물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본부 건물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요동치고 있다.

22일 아시아증시는 국제유가 폭락 후폭풍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가 떨어지고 중국증시 한국 증시는 올랐다.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42.83포인트(0.74%) 떨어진 19,137.95에 끝냈다. 도쿄증시 1부의 모든 종목을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8.99포인트(0.63%) 내린 1,406.90에 마쳤다. 마스크 파문과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 악재가 됐다. 일본 나가사키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선박에서 무려 33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추가 확인됐다. 일본 내 하루 신규 환자 수는 사흘 연속 300명 대이다. 코로나19에 따른 혼란이 실물 경제를 넘어 일본 은행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일본 은행권이 보유한 해외채권의 약 40%가 투기등급 중 가장 낮은 BBB등급으로 나타나 일본증시 불안을 가중시켰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6엔 선이다.

중국증시는 국제유가에 무관하게 강세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6.97포인트(0.60%) 상승한 2,843.98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8.38포인트(1.05%) 오른 1,771.80에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대대적 투자를 예고해 온 '신 인프라'의 윤곽이 드러난 것이 투자 심리를 높였다. 우하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혁신·하이테크 발전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신 인프라를 "정보통신망을 기초로 하며 디지털 전환, 스마트 업그레이드, 융합 혁신 등 서비스를 위한 기초시설"이라고 정의하면서 관련 분야로는 5G, 사물인터넷, 공업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데이터 센터, 빅데이터, 스마트 교통, 스마트 에너지 등을 제시했다.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전년 동기 대비 4%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애플이 아이폰 증산 계획을 밝히면서 아이폰과 관련한 입신정밀, 가이 등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는 않았다. 대만증시에서 가권지수는 19.32포인트(0.19%) 오른 10,307.74에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H지수는 55.27포인트(0.57%) 오른 9,670.20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추가 예산지원 법안 통과가 주목을 끌었다. 상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병원을 돕고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예산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예산안은 중소기업의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한 대출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3천210억 달러(약 395조원)를 비롯해 중소기업 자금 융자 대출 600억 달러, 병원 지원 750억 달러, 코로나19 검사 250억 달러 등 모두 4840억 달러로 구성됐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은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3천210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이다. 종업원 500명 이하인 소규모 사업체에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2년간 최대 1천만 달러의 무담보 대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631.56포인트(2.67%) 하락한 23,018.88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60포인트(3.07%) 급락한 2,736.56에, 나스닥지수는 297.50포인트(3.48%) 추락한 8,263.23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동향과 주요 기업 실적 그리고 경제 지표가 변수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략비축유 매입을 시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제 타격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폭락세가 지속하면 에너지 기업 파산 등으로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장관과 에너지부 장관에게 에너지 기업을 지원할 기금 조성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은 코로나 봉쇄 완화 방침을 밝혔다. 봉쇄 완화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2차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8.5% 감소한 527만 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옵션선물 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3.6% 상승한 45.41을 기록했다.

22일 코스피는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1% 가까이 반등하여 끝내 18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16.77포인트(0.89%) 오른 1,896.15로 마감했다. 23.87포인트(1.27%) 내린 1,855.51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 후반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개미들이 연일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170억원을 순매수했다.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438개였고 내린 종목은 404개였다. 삼성전자[005930](1.22%)와 SK하이닉스[000660](3.20%), 네이버[035420](1.96%), LG생활건강[051900](2.935) 등이 올랐다. 현대차[005380](-0.96%)는 내렸다. 전기·가스(2.63%), 통신(2.24%), 전기·전자(1.40%), 운수·창고(1.11%) 등이 강세였고 은행(-1.86%), 철강·금속(-1.20%), 의료정밀(-0.7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9포인트(1.02%) 오른 635.16으로 종료했다. 9.82포인트(1.56%) 내린 618.95로 출발했으나 막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81억원을 순매수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07%), 펄어비스[263750](1.83%), CJ ENM[035760](4.17%), 씨젠[096530](4.71%) 등이 오흐고 휴젤[145020](-0.29%)과 제넥신[095700](-0.16%) 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오른 달러당 1,232.2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과 10조원 규모의 긴급고용안정대책등도 주목을 끌었다. 국제유가 폭락 영향에 하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정부의 부양책 기대에 0.89% 오른 1,896.15로 장을 마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유가 폭락을 선물 시장의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하면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는 필요할 경우 유가 하락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OPEC+를 이끌고 있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OPEC+ 국가들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대응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필요한 경우 대대적 감산도 배제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역할론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제로로 내린 이후인 3월23일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당시 무제한 양적완화(QE)와 투기등급 채권 매입을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도 뉴욕증시의 변수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미국 당국자 인용 보도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 NBC방송은 이날 "한국 정부는 김정은 위중설에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미 당국자들은 심장 수술 후 정상생활을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NBC방송은 여러 미 당국자들을 인용,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아 며칠간 대중의 눈에서 벗어나 있었음을 미 정보기관 보고서가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보가 김 위원장이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설명했다.

CNN은 연이은 보도에서 미국 국방 당국자를 인용, "미군의 평가는 현재 시점의 증거가 김 위원장이 정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됐음을 시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전날 직접적 정보가 있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은 "김 위원장이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을 바꾸며 한발 물러섰다. 폭스뉴스는 복수의 정보 소식통이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공개적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관련 보도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특수성을 감안한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