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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겐하임 "美 금리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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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겐하임 "美 금리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

미국의 시중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시중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시중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콧 마이너드는 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2022년에는 -0.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기준 금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현재 0.82%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이너드는 미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그 영향이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파장을 일으켜 결국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너드는 연준이 지난 2년간 금융업계 관계자들과 접촉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수집했다면서 "보험사, 연금펀드 등 구겐하임 고객사들은 연준에 그같은 정책은 기본적으로 그들의 사업을 파괴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마이너드는 연준이 지금은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연준 헌장을 수정해야 하는 마이너스 금리를 시급한 과제로 간주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연준에 아직 실탄이 넉넉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회의에서 제로금리 유지를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의 약발이 다했거나 실탄이 부족하느냐고 질문한다면 답은 '노'가 될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려면 헌장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당장 이를 도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그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지난 2년에 걸친 의견수렴 역시 헌장 개정을 위한 정지작업일 수 있다.

연준은 그 효과와 가능성에 대해 겉으로 계속해서 회의적이기는 하지만 전세계에는 마이너스 금리가 이미 큰 폭으로 확산돼 있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 지수 규모는 지난주 17조500억달러 수준으로까지 늘었다. 전세계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 규모가 사상최대 수준까지 증가했음을 뜻한다.

마이너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막대한 재정적자가 정부 재정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어서 시간이 갈수록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로 기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