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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 ISI "아이폰, 과소 평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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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 ISI "아이폰, 과소 평가하지 마라"

애플의 아이폰15 플러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의 아이폰15 플러스. 사진=EPA/연합뉴스
"애플 아이폰, 과소 평가하지 마라"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 아밋 다리야나니는 9일(현지시각) 분석노트에서 애플 아이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시들해졌지만 그렇다고 아이폰을 과소평가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목표 주가 220달러


애플은 지난 2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날까지 6.6% 상승했다.

이날은 1.83달러(1.00%) 오른 184.5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에 미국, 유럽에 이어 세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토종 업체들의 스마트폰에 밀려 감소하면서 애플 주가는 올해 전체로는 4% 하락했다.

6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보유 주식 약 13%를 1분기 중 매각했다는 소식에 0.9% 하락하는 등 최근에도 상승 폭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다리야나니는 그러나 9일 분석노트에서 애플에 실적상회(매수) 추천의견과 함께 220달러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앞으로 애플이 20% 가까이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아이폰, 과소 평가 금물


다리야나니는 애플이 다른 대형 기술업체들과 달리 구체적인 인공지능(AI)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넓힐 수 있을지 의심을 받으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곧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아이폰이 게속해서 앞으로 5년에 걸쳐 출하 성장세를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단언했다.

아이폰은 여전히 애플 총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이지만 최근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회계분기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1년 전 513억3000만 달러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중국 내 경쟁 심화가 아이폰 매출 감소를 불렀다.

신흥국·가격 인상·AI


다리야나니는 그러나 애플 아이폰이 충분한 매출 반등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국 점유율 확대, 가격 인상, AI 장착 아이폰 등이 그 동력이다.

다리야나니는 신흥국에서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5년 신흥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배 늘어날 가능성을 감안하면 아이폰 시장 규모는 50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인상과 AI에서도 애플은 유리하다고 다리야나니는 평가했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아이폰 프로, 프로맥스를 선호하고 있어 애플이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은 적다고 그는 판단했다.

또 애플이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을 공개하면 시들했던 아이폰 인기도 되살아날 것으로 다리야나니는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