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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현대로템, 美 포드 3개국 해외공장 설비 제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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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美 포드 3개국 해외공장 설비 제작 참여

포드 車공장 생산설비 763억 원 수주...아르헨·남아공·태국 생산설비 구축 지원
누적 수주 2800억 원 돌파...전기차 생산설비 시장도 공략 채비
현대로템이 지난 2016년 수주한 포드 미국공장 운반 설비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지난 2016년 수주한 포드 미국공장 운반 설비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철도·방위산업 업체 현대로템이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운영 중인 해외기지 3곳의 생산설비 제작에 참여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현대로템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에 있는 자동차 생산설비 구축 작업에 합류한다고 9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현대로템이 그동안 완성차 산설비분야에서 맹활약해왔다며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포드차 설비구축 참여를 계기로 최근 자동차 시장의 화두인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도 설비 부문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로템, 포드로부터 자동차 생산설비 수주... 2조원 대 글로벌 설비 시장도 '군침'

현대로템은 미국 포드사로부터 3개국 공장에 들어갈 생산설비 시공 사업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763억 원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로템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에 있는 포드 공장에 운반설비 등을 2022년까지 공급한다.

운반설비는 컨베이어 벨트를 중심으로 차체(섀시), 엔진, 도어, 차체 등 각종 자동차 부품들을 최적의 효율로 지속 운반하는 시스템이다. 공장 운영과 생산 효율성 향상에 필수적인 핵심 자동차 생산 물류설비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포드사로부터 약 2800억 원 규모의 자동차 생산설비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현대로템은 2008년 멕시코공장 운반설비를 시작으로 2011년 인도공장 프레스(판금기계), 2012년 인도공장 운반설비, 2015년 태국공장 운반설비, 2016년 미국공장 운반설비 등을 지속적으로 따내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현대로템은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포드, GM, 르노,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전기차 업체들에도 자동차 생산설비를 공급하며 경험과 신뢰를 쌓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 GM 미국공장 프레스, 2016년 포드 미국공장 운반설비를 비롯해 지난해에는 르노 프랑스 공장 운반설비 납품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설비 시장은 약 2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풍부한 사업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최적의 생산설비 구축 능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급성장하는 전기차 생산설비 참여도 잰 걸음

현대로템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생산설비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일부 전기차 업체로부터 생산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며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진 전기차 시장에서도 사업 참여를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자동차 생산설비 부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2015년 탠덤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 탠덤 프레스라인은 생산성, 작업편의성, 그리고 안정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립된 프레스 설비에 각종 자동화장치를 채용한 성형설비를 뜻한다.

또한 지난해에는 초대형 고속 프레스 전용 소재 공급장치를 국산화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