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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식시장 전망] 코스피 3100선 갈림길…미국 경기부양책 기대 속 외국인 수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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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식시장 전망] 코스피 3100선 갈림길…미국 경기부양책 기대 속 외국인 수급 주목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정,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정, 자료=NH투자증권
코스피가 3100선 갈림길에 놓인 가운데 이번주 주식시장은 3100선 방어를 시도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는 이번주 상승요인으로 미국 경기부양책, 공매도 금지 연장, 코로나19 백신확대 등을, 하락요인으로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을 꼽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하범위로 NH투자증권 3000~3150p, 하나금융투자 3020~3120p 등을 제시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이다.

3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은 1조9000만 달러 경기부양책 법안의 처리를 의결했다. 하원은 결의안을 찬성 218표, 반대 212표로 통과했다. 민주당에서 2명의 이탈표가 있었고, 공화당 의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행사했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 예산위원장이 예산조정권을 동원하고,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면 경기부양책 법안의 상원 통과도 가능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경기부양책은 다시 타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과 면담을 통해 경기부양책 통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는데, 상원이 사실상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통과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에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기준선(100) 아래에서 낙폭을 줄이고 있어 깜짝 지표발표도 기대된다.

11일 파월 의장은 뉴욕경제클럽에서 연설을 한다. 큰 기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은 멀었다고 언급한데다 백신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특별한 메시지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백신 확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경기부양책과 백신의 조합은 경기 하강 우려를 막는 호재로 화이자•모더나 외 백신들의 양호한 임상 결과가 보고됨에 따라 앞으로 백신보급이 빨라질 수 있다.

글로벌제약사인 얀센(예방효과 66%)은 2월 중, 노바벡스(예방효과 89%)는 3월 중 미국식품의약국(FDA) 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 백신은 2~8도 온도에서 상당기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도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된다. 고위험시설에서 종사하는 의료진과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을 시작으로 3분기에 19~49세 성인접종도 할 계획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지수 조정요인(미국경기, 중국유동성회수 우려 등)이 진정되고 긍정 소식이 늘고 있다”며 “코스피는 가격부담 때문에 단기에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쉽지 않은데, 박스권에서 맴돈 뒤 가격부담을 해소하는 시간을 거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은 6% 오르고 있으며, 애플과 현대차그룹 간의 애플카 협력 관련 뉴스 등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변동성이 커질수록 실적과 정책모멘텀이 중요한 가운데 수소법 시행에다 애플카 협력 이야기도 계속 나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최근에 레벨을 조금씩 높이는 달러가 신흥시장(EM) 통화의 환차익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며 “그간 지수 방향성을 결정한 외국인의 수급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