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설 이후 전세난 더 심해진다…새 아파트 ‘입주 절벽’

글로벌이코노믹

설 이후 전세난 더 심해진다…새 아파트 ‘입주 절벽’

2~3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5만2894가구…전년比 15% 줄어
지방 입주물량, 2013년 이후 ‘최소’…대전‧울산‧제주는 ‘0’
서울 송파구 일대 한 공인중개사의 매물 게시판이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일대 한 공인중개사의 매물 게시판이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7월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전국으로 확산한 전세난이 설 연휴 이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월 본격적인 봄 이사철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전세공급량을 결정짓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3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78개 단지, 총 5만2894가구(▲2월 3만3094가구 ▲3월 1만9800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944가구)보다 14.6% 감소했으며, 최근 4년 간 평균 입주물량인 7만113가구와 비교해도 24.6% 줄어든 수준이다.

권역별로 2~3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수도권 3만3522가구, 지방 1만9372가구로 수도권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지방의 입주물량은 2013년 2~3월(1만4139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통상 분양에서 입주까지는 2~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지난 2018년~2019년 경기 침체와 인구유출로 울산 등 경상권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입주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시도별 2~3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경기(2만3404가구), 서울(8352가구), 충북(3069가구), 대구(3042가구), 충남(2766가구), 경남(2499가구), 경북(2185가구) 순으로 많다.

2~3월 입주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13곳 중 8곳이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푸르지오자이(4086가구)',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2666가구)', 평택시 고덕면 '고덕하늘채시그니처(1884가구)' 등이 입주한다.

경기에 이어 입주단지가 많은 서울에서는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1694가구)',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1824가구)' 등이 집들이를 한다.

지방에서는 충북이 3069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청주시 서원구 '청주더샵퍼스트파크(1112가구)'와 음성군 '금왕우신리온더클래스1차(763가구)' 등이 입주한다.
반면에 대전과 울산, 제주는 입주물량이 ‘0’이다. 이중 전세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대전의 경우 전세시장 불안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단지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풀리면서 국지적으로 전세가격이 안정될 수 있지만, 구정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봄 이사수요가 움직이면 학군, 교통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특히 규제지역의 경우 양도세 감면을 위한 2년 실거주 요건과 주택담보대출 시 6개월 이내 전입의무로 집주인 실거주가 늘면서 전세 수요자들은 매물 찾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