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888억…전년대비 25% 증가
헝가리 전지박 공장 초기 운영비로 영업이익은 저조
헝가리 전지박 공장 초기 운영비로 영업이익은 저조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8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3%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매출액은 솔루스첨단소재가 2019년 10월 상장한 이래 거둔 최대 분기 실적으로 향후 솔루스첨단소재의 성장성을 보여준다.

1분기 영업이익이 4억 원에 그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솔루스첨단소재가 헝가리 전지박 공장을 가동하면서 초기에 들어간 비용이 반용됐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전지박, 동박, 전자소재, 바이오 등 크게 4가지다.
이 가운데 솔루스첨단소재 실적을 견인한 사업은 전지박과 동박 사업이다.
전지박과 동박은 모두 구리를 얇게 펴 제조하는 제품이다. 일각에서는 두 제품이 같은 소재를 사용해 동박으로 통합해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솔루스첨단소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제품을 전지박, 5세대 이동통신(5G), 부품·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제품을 동박으로 구분한다.
솔루스첨단소재 자료에 따르면 최근 유럽, 아시아에서 동박 수요가 급증해 솔루스첨단소재도 동박 공급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1분기 동박 사업부문은 매출액이 5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4억 원) 대비 21.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동박 수요는 2021년 1만9000t에서 해마다 10% 상승해 2025년에는 수요량이 2만7000t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룩셈부르크에 있는 동박 공장 증설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은 연간 1만2000t 규모의 동박을 생산하며 2022년 3000t 증설이 끝나면 총 1만5000t의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첫 양산품 출하를 시작한 헝가리 전지박 공장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헝가리 공장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9억 원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에 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이 1분기 만에 약 5배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인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연 1만2000t의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이미 80%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이 체결됐다"며 "구체적인 협력업체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배터리 2개사와 각각 4년, 5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지박 수요는 올해 20만t에서 매년 33% 증가해 2025년 84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 부문에서 6000t의 생산 설비를 확대해 2022년 하반기 1만8000t 규모를 확보하고 생산설비를 추가로 4만2000t 늘려 2024년 하반기 6만t의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전지박 9만t과 동박 1만5000t을 합해 총 10만5000t의 연간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공장 운영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이 반영돼 4억 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89억 원 대비 급락한 성적표다. 특히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6억 원 대비 84.6% 하락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려면 1년이 걸린다"며 "전지박 공장이 가동된 지 아직 수개월 밖에 지나지 않아 초기 가동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