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포함 주요 영화제 온라인 상영 추진…홍보효과·새로운 플랫폼 마련
코로나19 인한 일시적 방안…종식 이후 새로운 사업모델 위해 협력할 듯
코로나19 인한 일시적 방안…종식 이후 새로운 사업모델 위해 협력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웨이브는 29일 개막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142편을 다음 달 8일까지 온라인 상영한다. 이는 전체 상영작 194편의 76%에 해당한다. 지난해 전주영화제 상영작은 180편이었으며 이 중 웨이브 상영작은 절반이 약간 넘는 96편이었다.
영화제 상영작의 경우 국내 수입되지 않았거나 개봉예정인 작품이 많아 OTT 입장에서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OTT 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과 함께 독점 콘텐츠 경쟁도 거센 상황이다. 티빙은 지난해 말 미공개 외화를 대거 독점 공개한 바 있다. 왓챠 역시 ‘#헐왓챠에’ 섹션을 통해 독점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왓챠는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온라인 상영 후 일부 초청작을 직접 수입해 독점 콘텐츠로 공개한 바 있다.
또 온라인 상영의 경우 불법 파일이 유출될 우려도 있어 이를 꺼리는 제작자도 상당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규모를 최소화해 오프라인 영화제를 강행했다. 웨이브와 왓챠 등은 불법 파일 유출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이 밖에 개봉 연기를 이유로 영화제 상영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어 화제작의 온라인 상영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부천영화제 화제작이었던 ‘조종자’는 제작자 측에서 개봉을 연기하면서 영화제 상영이 취소되기도 했다.
웨이브 측은 "영화제 상영작의 경우 TVOD(개별구매) 형태로 제공되고 구매 건수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유료 가입자 유치나 평균 시청시간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다만 영화제와 손잡고 활동한다는 면에서 홍보효과는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상영작은 한시적 상영이자 이로 인한 수익은 대부분 영화제 측에 돌아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웨이브는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외연 확장이 어려워진 영화제와 웨이브가 상생하는 의미에서 웨이브는 올해도 영화제 온라인 상영을 추진한다.
웨이브 관계자는 "올해도 영화제들로부터 온라인 상영 요청이 있었으나 내부 인력이나 인프라가 모두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요 영화제를 중심으로 온라인 상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콘텐츠웨이브와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 직후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국제대안영상페스티벌 등 국내 주요 영화제의 온라인 상영을 전담했다.
이 밖에 웨이브가 지난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SF8’은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영화계에서는 영화제의 온라인 상영이 임시 방편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영화제와 OTT 모두 각자의 위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계 관계자는 "온라인 상영은 영화제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다만 온라인 상영을 통해 맺어진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