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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투자자 잡아라...서비스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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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투자자 잡아라...서비스경쟁 치열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투자서비스 업그레이드
교보증권, 적립자동매수서비스로 편의성강화

해외주식투자자가 늘며 이들을 신규고객으로 잡기 위한 증권사의 서비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해외주식투자자가 늘며 이들을 신규고객으로 잡기 위한 증권사의 서비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해외주식투자자가 늘며 증권사의 서비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주식관련 외화증권수수료 수익도 급증하며 이들을 신규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실시간 시세무료제공, 프리마켓주문시간 확대 등 서비스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프리마켓서비스 시간확대…한화투자증권 실시간시세 무료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투자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먼저 모든 해외주식 투자자에게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미국 나스닥 거래소와 나스닥 베이직(NASDAQ Basic)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나스닥 산하 4개의 거래소에서 취합된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 아맥스(AMEX)에 상장된 종목들의 시세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미국주식 프리마켓 주문시간도 확대했다. 프리마켓 서비스는 정규장 시작 전에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미국 주식시장은 시간대별로 프리마켓(장전), 정규장, 애프터마켓(장마감후)으로 구분된다. 국내 주식시장과 달리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도 동시호가가 아닌 경쟁매매방식으로 체결된다.

과거 오후 9시부터 정규장 개시 전(오후 10시 30분, 서머타임 해제시 오후 11시 30분)까지 프리마켓에서 거래했다. 프라마켓 주문시간 확대로 한국시간 오후 5시(서머타임 해제시 오후 6시)부터 정규장 개시 전까지 거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소액투자자를 위해 해외주식상품권인 '스탁콘' 종류를 추가했다. 기존 4100원 권, 1만2000원 권, 2만5000원 권, 3만원 권에 더해 1만 원 권과 5만 원 권을 추가판매한다. 이번 판매라인업의 확대로 고객들이 편리하게 해외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

대신증권도 지난달 28일부터 미국 주식 프리마켓매매시간을 기존 오후 8시에서 오후 5시로 3시간을 앞당겼다. 서머타임적용 시 오후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프리마켓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6개월동안 미국 거래소(뉴욕, 나스닥, 아멕스) 실시간 시세가 무료로 제공되며, 이후 월간 미국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6개월까지 추가 혜택을 받는 이벤트중이다.

◇교보증권, 미국주식 주문시 적립자동매수 기능 추가…해외주식 신수익원 우뚝


교보증권은 해외주식을 매매할 때 적립자동매수 서비스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교보증권 글로벌 브로커리지(GBK:Global Brokerage)부는 미국주식을 주문할 때 적립자동매수 기능을 추가했다.

적립자동매수서비스는 원하는 종목을 선택하고 매일, 매주, 매월 주기와 수량과 금액 등을 선택해 예약하면 자동매수되는 방식이다. 해외주식시장 가운데 미국시장만 가능하다. 정규시장 시작에 맞춰 매수신청순서대로 주문이 체결되며 증거금 부족과 미체결시 알림톡 문자가 발송된다. 해외주식계좌로 원화만 입금하면 원화주문체결 이후 다음날 외화로 자동환전이 된다. 해외주식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이용할 수 있다.

최두희 교보증권 GBK부장은 “장기투자관점에서 1주 혹은 소액으로 적립 투자를 시작하는 20~30대 사회초년생과 자녀들에게 추천한다”며 “최근 변동성이 커진 미국성장주에 분할매수 투자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서비스개선에 발벗고 나서는 것은 해외주식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는 것과 관련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증권사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관련수수료 수익은 총 28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2% 급증했다. 외화증권수수료수익이 분기 기준으로 2000억 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 외화증권 수수료수익이 5446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1분기동안 전체 수익의 절반 넘게 번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과 달리 해외주식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증권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시장을 선점할 여지가 있다 보니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신규고객확보를 위해 서비스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