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미국서 선보여...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통해 설치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사법 당국이 아이폰을 시각은 다르다. 뛰어난 보안성 때문에 아이폰이 범죄의 도구로 악용될 여지가 많다고 본다는 것.
일반 소비자라면 뛰어난 보안성은 선택 사항에 그치는 문제지만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있는 사람들에겐 아이폰은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아동을 이용한 음란물을 유통시키는 매개체로 아이폰이 악용돼오면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사법 당국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을뿐 아니라 당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던 아이폰의 제조업체 애플이 이 문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놔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동 관련 각종 포르노물을 스마트폰 안에서 걸러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발표한 것.
◇뉴럴매치
5일(이하 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이날 발표한 대책은 어린이를 성적 즐거움의 대상으로 삼는 불법적인 사진물이 아이폰에 들어 있을 경우 이를 찾아내 사법당국에 신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뉴럴매치(neuralMatch)’를 올 하반기 중에 내놓겠다는 내용이다.
애플에 따르면 뉴럴매치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 버전 15를 쓰는 모든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설치가능하다.
뉴럴매치가 설치되고 나면 아이폰과 애플 전용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 아이클라우드에 사진 형태로 저장돼 있는 아동 포르노물을 스캔 기능을 통해 찾아낸 뒤 전미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 같은 아동보호 기관으로 자동 연결돼 신고까지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다만 동영상 형태의 파일은 찾아내지 못하고 1단계 서비스는 우선 미국에서만 이뤄진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개인자유 침해 논란도
그러나 애플 입장에서는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개인정보의 보호가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암호화 기술에 기반한 애플의 높은 보안성이 약해지면서 오히려 악용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매튜 그린 교수는 “아동 포르노물을 걸러내는데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권위주의적인 정부의 손에 들어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데 악용될 경우에는 어떤 대책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뉴럴매치를 설치한다고 해서 아이폰의 암호화 기반 보안성이 떨어지거나 기존 데이터의 보안성이 취약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아이클라우드에 사진을 저장하지 않는 한 이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