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주간전망] 8월 고용동향이 흐름 좌우

공유
2

[뉴욕증시 주간전망] 8월 고용동향이 흐름 좌우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채권 매입 점진적 축소, 테이퍼링 연내 착수 발언에도 동요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주 시장 흐름은 테이퍼링의 기반이 될 8월 고용동향 전망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9월 3일 공개할 8월 고용동향이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충격으로 경제 회복세가 꺾여 실망스런 고용개선이 예상될지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우려와 달리 27일 파월 의장의 테이퍼링 발언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우려했던 '긴축발작(taper tantrum)'은 없었다.

시장이 상승한 것은 금리인상이 가까운 시일 안에는 없을 것이라는 안도감에 따른 것이었다.

시장은 이미 연준 고위 관게자들의 잇단 발언과 18일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으로 인해 테이퍼링에는 면역이 된 상태다. 연내 테이퍼링은 새로울 것이 없는 재료다.

그러나 파월이 27일 온라인 연설에서 금리인상은 멀었다고 쐐기를 박은 덕에 일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시장전략가 마이클 애런은 "파월이 연준은 조만간 금리인상에 나설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시장은 이 점에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애런은 "일부 경제지표들이 이미 둔화되고 있는 터라 금리인상은 아주, 아주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투자자들도 이를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파월이 연설에서 경제흐름이 보편적 예상과 부합할 경우를 테이퍼링 전제조건으로 제시함에 따라 시장의 고용 지표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물가와 고용 2가지 양대 목표 가운데 물가는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파월이 낙관함에 따라 고용만 변수로 남았기 때문이다.

이는 8월 고용동향은 시장에 메가톤급 영향을 줄 변수라는 점을 웅변한다.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거시전략 책임자 짐 케이론은 "분명 시장은 반응할 것"이라면서 8월 고용동향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8월 고용 동향 발표 전 시장은 고용흐름을 사전에 예측토록 해 주는 지표들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 이튿날인 9월 1일의 공급관리협회(ISM) 8월 제조업지수와 ADP의 민간고용 지표가 9월 3일 하이라이트인 8월 고용동향 선행지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시장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30일과31일 시장 흐름이 지난주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9월 1일 ADP 민간고용 지표 발표가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챈들러는 지난주 긴축발작은 없었지만 이번주에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 8월 주식시장 상승 흐름이 지속적일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9월 3일 고용동향 발표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월 실업률은 5.2%로 7월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지겠지만 신규 고용은 75만명에 그쳐 7월 고용증가폭 94만3000명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랜트 쏜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원크는 고용 증가폭이 스페터클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저 탄탄한 고용 증가세가 확인되고, 신규고용이 100만명에 가까운 수준이라면 시장은 환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원크는 아울러 8월 고용지표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9월 고용동향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