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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소셜미디어가 내년초 출범한다는 소식 속에 이 소셜미디어와 합병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 주가가 350% 넘게 폭등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대혼란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그의 막강한 지지세력이 함께 할 소셜미디어에 거는 기대감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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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DWAC 주가 350% 넘게 폭등
CNBC,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가 추진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할 스팩으로 떠 오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 코프(DWAC) 주가는 이날 나스닥 거래소에서 4배가 넘는 폭등세를 보였다.
DWAC는 전일비 35.54 달러(356.83%) 폭등한 45.50 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소셜미디어가 DWAC와 합병해 우회상장한다는 소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DWAC는 개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피델리티 플랫폼에서 이날 가장 거래가 활발한 종목이었다.
피델리티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DWAC '사자' 주문은 '팔자' 주문을 3배 가까이 압도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장에서 DWAC 거래량은 2억6000만주를 넘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스파이(SPY) 거래량이 같은 시간대 약 1700만주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DWAC에 얼마나 많은 주문이 몰렸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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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DE쇼, 사바 등 DWAC 대주주들 수혜
DWAC에 초기에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은 이날 주가 폭등으로 대박을 쳤다.
DE쇼, 사바 캐피털 매니지먼트, 하이브리지 캐피털 매니지먼트, 라이트하우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등이 짭잘한 평가익을 보고 있다.
스팩 투자는 헤지펀드들에는 위험을 줄이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다.
우량 비상장사가 우회상장할 수 있는 통로가 되는 스팩과 합병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공개(IPO)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했다가 올들어 잠잠해졌지만 이날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집중시켰다.
헤지펀드들은 투자 수익을 노리고 뛰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스팩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 대박을 친 DWAC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업체로 지난달 2일 주당 10달러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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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체 소셜미디어 출범 선언
DWAC 대박의 계기는 트럼프의 자체 소셜미디어 출범 선언이었다.
지난 1월 6일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여전히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한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선동해 연방 의회 점거 폭동 사태를 일으키자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들은 트럼프 계정을 폐쇄했다.
'트위터 정치'로 지지세력을 규합했던 트럼프에 상당한 타격이 됐지만 이후 트럼프는 자신이 아예 새로운 소셜미디어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침내 20일 트럼프는 그 계획을 구체화했다.
그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러지 그룹을 통한 보도자료에서 자신의 소셜미디어가 내년 1분기에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이름은 '진실 소셜(트루스 소셜)'로 명명됐다.
계획대로 된다면 트럼프는 내년 중간선거 이전에 자신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를 발판으로 선거에 깊숙이 개입할 수 있다.
보도자료에서 트럼프는 새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DWAC와 합병해 우회상장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의 트루스소셜이 출범하면 트럼프 지지자들 가운데 일부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탈퇴해 새 소셜미디어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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