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삼성엔지니어링-롯데케미칼과 수소사업 동맹 맺어

포스코가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과 함께 친환경 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포스코는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과 28일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식에는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철강, 화학, 엔지니어링 등 각기 다른 산업군 대표 기업이 만나 협력해 국가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선도하는 뜻 깊은 시작”이라며 “포스코의 글로벌 수소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해 경쟁력 있는 해외 사업을 선별하고 구매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산업계는 중장기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청정 수소 도입이 필수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관련 사업에서 협력 행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 회사는 지난 7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암모니아 협의체’, 10월 ‘대한민국 수소경제 성과 보고대회’ 등 국내 수소경제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해 해외 청정수소 도입을 위해 협력해 왔다. 또한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 지역 블루·그린 수소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주(州)정부와 공동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세 회사는 해외 블루·그린 수소 도입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국내외 수소 사업의 개발, 투자, 운영에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 자산, 수소 관련 성과들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한민국 수소 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수소경제를 이끄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공표하고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더해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상용화해 2050년까지 단계별로 기존 고로를 대체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비욘드 설계·조달·시공, 그린 솔루션 프로바이더(Beyond EPC, Green Solution Provider)’라는 가치 아래 수소와 탄소포집저장기술(CCUS)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투자조합에 300억 원을 출자해 기술 확보에 나섰으며 6월에는 글로벌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와 'CCUS, 수소 에너지 이용'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전략과 친환경목표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에 맞춰 지난 7월 2030년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에브리 스텝 포 H2(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보유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청정 수소의 생산, 활용, 기술 발전을 주도할 방침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