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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뉴욕증시, ‘패닉 확산→주가 신속 회복→최고가 돌파’하는 '코비드 패턴'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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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뉴욕증시, ‘패닉 확산→주가 신속 회복→최고가 돌파’하는 '코비드 패턴' 굳어지나

오미크론 쇼크로 주가 급락 후 빠른 회복하는 패턴 나타나

코로나 19 시대를 맞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오미크론과 같은 새 변이가 등장하면 패닉이 급속하게 확산했다가 신속하게 회복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뉴욕 증권 시장 모습. 사진=AP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19 시대를 맞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오미크론과 같은 새 변이가 등장하면 패닉이 급속하게 확산했다가 신속하게 회복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뉴욕 증권 시장 모습. 사진=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대를 맞아 오미크론과 같은 새 변이가 나오면 뉴욕 증권시장이 일시에 패닉에 빠졌다가 신속하게 회복하는 ‘코비드 패턴’(COVID pattern)이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확인되자 이 변이가 지구촌을 휩쓸면서 회복기에 접어든 글로벌 경제를 다시 침몰시킬 것이라는 공포감이 월가를 강타했다. 투자자들은 앞다퉈 투매에 나섰고, 다우존스 지수 등 주요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이 변이가 애초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주요 주가는 이번 주에 폭등세로 돌아섰다. S&p 500지수는 지난 11월 26일 오미크론 첫 출현 이후 하락 폭을 뛰어넘어 이번 주에 최고점을 다시 찍었다.

뉴욕 증시의 ‘패닉 급속 확산, 주가 신속 회복과 최고가 돌파’ 양상은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하나의 패턴으로 굳어졌다고 NYT가 지적했다. 미국에서 증시 동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진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다. 주가 등락과 코로나19 사태 전개 양상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바이러스 대유행 추이가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해 3, 4월에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고치에 이르렀으나 이 기간에 주가는 안정된 상승세를 보였다. 그 당시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올해 9월과 10월에는 델타 변이가 미국 전역으로 퍼져 우세종이 됐고, 인플레이션의 고공 행진 등으로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식 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출렁였다. 올해 11월 말에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전염 속도가 더 빠르고, 치명률이 높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주요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달아오르는 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정책과 신속한 백신 개발 등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0~0.25%로 묶어 기업과 가계의 이자율 부담을 줄여주면서 시중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돈을 집중적으로 풀었다. 이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미국인들이 경제 진로를 신뢰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인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으나 오미크론 새 변이 출현이라는 돌발 변수가 나와 코로나19 대유행기의 경제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심각하지 않아도, 월가의 전문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경제 활동 재개 시점이 늦춰지고, 글로벌 공급난이 악화할 수 있다고 NYT가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