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패닉 급속 확산, 주가 신속 회복과 최고가 돌파’ 양상은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하나의 패턴으로 굳어졌다고 NYT가 지적했다. 미국에서 증시 동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진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다. 주가 등락과 코로나19 사태 전개 양상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바이러스 대유행 추이가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달아오르는 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정책과 신속한 백신 개발 등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0~0.25%로 묶어 기업과 가계의 이자율 부담을 줄여주면서 시중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돈을 집중적으로 풀었다. 이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미국인들이 경제 진로를 신뢰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인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으나 오미크론 새 변이 출현이라는 돌발 변수가 나와 코로나19 대유행기의 경제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심각하지 않아도, 월가의 전문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경제 활동 재개 시점이 늦춰지고, 글로벌 공급난이 악화할 수 있다고 NYT가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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