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이코노믹타임즈는 18일(현지시간) 트럭 운송 및 물류 회사인 CJ다클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레드헤링(Red Herring) 문서를 다음 주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드헤링 문서 작성은 인도에서 기업공개를 진행하는 세 번째 단계다. 채권 발행 전에 회사의 주요 사항을 적어놓은 예비 취지서를 작성해 주당 예상가와 기업 세부정보를 SEC에 제출한다. 보고서 테두리에 붉은 채색이 있어 레드헤링이라 부른다.
레드헤링을 제출한 뒤 2주간의 ‘로드쇼’를 진행하면서 잠재 투자자를 모은 뒤에 SEC에 의해 IPO가격과 증권거래소가 결정되고 기업공개 날짜가 정해진 뒤 증시에 상장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다클은 1986년 창업한 인도의 물류 회사로 델리-아삼 도로의 도로화물을 운송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이후 철도 화물 분야로 운송 규모를 넓혔으며 2008년에 증시에 기업공개를 추진한 바 있으나 미국에서 리먼 사태 등 외환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미뤄졌다. 이후 부침을 겪은 뒤 다클은 지난 2017년 CJ대한통운에 인수되면서 합작사로 재탄생했다.
CJ다클은 철강과 같은 벌크 화물을 운반하는 트럭 적재에서 수익의 80%를 얻고 10% 이상이 철도 사업에서 나온다. 현재는 인도 전역에 182개의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프로젝트 화물, 연안 화물에 이어, 방글라데시 등 인접 국가로의 화물 운송, 창고, 항공 화물 공간 판매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CJ다클은 20만대 차량을 운영중이다.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중국,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미국 등에서 물류 기업들을 인수해 40개 나라 155개 도시에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CJ대한통운의 아시아 부문은 중국에서 2015년 9월에 인수한 CJ로킨과 2016년 11월 인수한 CJ스피덱스, 그리고 인도에서 2017년 8월에 인수한 CJ다클이 핵심기업이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