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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이버트럭보다 훨씬 파격적인 '선더트럭'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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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이버트럭보다 훨씬 파격적인 '선더트럭' 나온다

울프강LA가 개발한 전기트럭 ‘선더트럭’의 시제품 디자인. 사진=울프강LA이미지 확대보기
울프강LA가 개발한 전기트럭 ‘선더트럭’의 시제품 디자인. 사진=울프강LA

‘울프강L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디자인 전문 광고대행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유럽 최대 스포츠웨어 전문업체 아디다스와 미국 굴지의 중식 전문 체인점 판다익스프레스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이 회사가 글로벌 전기차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도 아닌 이 광고대행사가 이목을 끄는 이유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내년 출시 예정인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작심하고 겨냥한 전기트럭 시제품 디자인을 최근 공개하고 나섰는데 그 디자인이 종래에 선보인 전기트럭과는 차원을 달리할 정도로 파격적이라서다.

전기트럭 시장의 다크호스

울프강LA이 개발한 전기트럭 ‘선더트럭’의 시제품 디자인. 사진=울프강LA이미지 확대보기
울프강LA이 개발한 전기트럭 ‘선더트럭’의 시제품 디자인. 사진=울프강LA


화제의 주인공은 울프강LA의 콜린 제프리와 마이크 가이거 공동 창업자.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아디다스와 판다익스프레스를 비롯한 고객사와 관련한 디자인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이들의 본업이지만 최근 2년간 전기트럭 개발 프로젝트를 부업으로 추진해왔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가칭 ‘선더트럭(Thundertruck)’이란 이름의 미래형 전기트럭을 출시하는 것.

테슬라가 내년 중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사이버트럭은 물론이고 최근 기업공개로 대박을 터뜨린 리비안이 출시한 ‘R1T’, 픽업트럭의 최강자 포드자동차가 내놓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GM이 발표한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 등이 격돌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트럭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기 위해서다.

이미 발표된 전기트럭과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들이 디자인으로 선보인 전기트럭의 모습은 파격적이다. 픽업트럭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외관으로 관심을 모은 사이버트럭도 기죽게 할 정도.
패스트컴퍼니가 “SF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배트모빌’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외관”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차 지붕 위에 달려 있어 접고 펼 수 있을뿐 아니라 태양광까지 끌어모을 수 있는 날개 모양의 거대한 차양을 가리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밖에 군용 무인정찰기를 연상시키는 드론을 차 주변에서 가동해 주변 지형을 한눈에 파악하는 방식의 3D 정찰 시스템도 제원에 포함돼 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돌파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도 3.5초에 불과하도록 개발됐다는게 울프강LA 측의 주장이다.

울프강LA에 따르면 군용 장갑차를 방불케 하는 외관을 지닌 선더트럭의 용도는 험지주행이 가능한 본격 오프로드 전기차.

제프리 공동 창업자는 “선더트럭은 차체를 줄이고 늘리는 것이 가능한 방식으로 만들 예정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SF영화에서 나오는 트랜스포머를 연상케 할 수 있다”면서 “종래에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전기트럭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이 공개한 디자인에 따르면 선더트럭의 바퀴는 4개에서 6개로 전환되는 것이 가능하다.

언제 출시될까


울프강LA이 개발한 전기트럭 ‘선더트럭’의 시제품 디자인. 사진=울프강LA이미지 확대보기
울프강LA이 개발한 전기트럭 ‘선더트럭’의 시제품 디자인. 사진=울프강LA


그러나 이 파격적인 디자인의 전기트럭이 언제 출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직은 시제품 디자인만 개발된 상태이고 생산을 맡을 업체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이거 공동 창업자는 “엔지니어를 비롯한 자동차 전문가들을 포함해 다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위탁 생산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고 투자자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협력업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선더트럭의 디자인이 워낙 매력적이고 관련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머잖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는 것.

양산 모델의 예상 가격에 대해 제프리 공동 창업자는 “7만 달러(약 8300만 원)부터 시작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고급 사양 사이버트럭의 가격이 6만9900달러로 책정된 것을 감안하면 높은 가격이다.

이들은 “모든 소비자가 좋아하는 전기트럭은 되지 않을 것이고 대량 생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일반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파격적인 것을 선호하는 이른바 ‘괴짜’ 소비자를 공략 대상으로 삼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울프강LA이 개발한 전기트럭 ‘선더트럭’의 시제품 디자인. 사진=울프강LA이미지 확대보기
울프강LA이 개발한 전기트럭 ‘선더트럭’의 시제품 디자인. 사진=울프강LA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