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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왕국' 함락 노리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올해부터 일제히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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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왕국' 함락 노리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올해부터 일제히 협공

폭스바겐, 도요타 등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 계획 앞다퉈 발표, 테슬라 수성 여부 주목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올해부터 전기차 테슬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다퉈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올해부터 전기차 테슬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다퉈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
글로벌 전기차 선두업체 테슬라 왕국을 침몰시키기 위해 굴지의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총공격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GM, 포드뿐 아니라 독일의 폭스바겐과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과감한 투자 계획을 세웠다. 두 회사는 지난달 모두 1,700억 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생산 투자 계획을 앞다퉈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출시 초반전에는 멀찌감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나 미래의 전기차 시장에서도 현재와 같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현재 자동차 생산 규모에서 테슬라를 압도한다. 두 회사는 테슬라에 비해 10~11배의 생산 능력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전기차 생산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위해 향후 5년간 890억 유로(약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중 최대 규모의 투자액이다.

폭스바겐은 아우디, 포르셰와 같은 고급 브랜드의 전기차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0개월 동안 32만 2,000대의 완전 전기차를 출시했다. 이는 애초 목표량 60만 대의 절반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올해에는 전기차 45만 대가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안에 27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현재 독일, 중국, 체코에 있는 5개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앞으로 독일의 2개 공장과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도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2030년까지 연간 3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소형·중형 승용차, 스포츠실용차(SUV), 스포츠카, 고급 브랜드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30종의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8조 엔(약 70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가 사상 처음으로 GM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GM은 1931년 포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이후로 처음으로 선두를 빼앗겼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해외 자동차 제조사가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233만2,000대를 판매해 GM의 판매량 221만8,000대를 앞질렀다. GM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사태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12.9% 하락했다. 도요타는 반도체 재고 비축으로 공급난에 비교적 잘 대처해 판매량이 10.4% 증가했다.

포드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사전 예약이 급증해 생산량을 15만 대로 기존 계획보다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GM도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30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수성 작전도 절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테슬라는 2년 전에 완공된 중국 상하이 공장 시설을 현대화하려고 12억 위안(약 1억 8,800만 달러)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를 연간 45만 대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또 중국 공장에서 4,000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해 직원을 1만 9,000명을 늘릴 예정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30만 8,600대의 차량을 인도했고, 지난해 1년 동안 인도한 차량은 93만 6,172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은 사상 최고치이다. 또 지난해 총 차량 인도 실적은 1년 사이에 87%가 늘어난 기록적인 수치로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2020년에 49만 9,647대를 인도하고, 최초로 연간 영업 이익을 기록했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포함해 연속으로 7분기 동안 인도 실적 증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테슬라의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전문 기관이 예측했다. IHS 마킷은 현재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2025년에는 그 비율이 20%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