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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포드, 시총 1000억 달러 돌파...GM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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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포드, 시총 1000억 달러 돌파...GM 제쳐


포드의 완전 전기식 F-150 라이트닝 트럭 프로토타입.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포드의 완전 전기식 F-150 라이트닝 트럭 프로토타입. 사진=로이터

포드 자동차 시가총액이 13일(현지시간) 사상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 때 자사가 투자하고 있는 전기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시가총액에도 못미쳤던 불명예를 단박에 씻어냈다.

전기차 전환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평가가 포드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총 1000억 달러 돌파


CNBC,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포드 주가는 이날 장중 25.29 달러까지 올랐다. 4.6% 상승률로 20여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가가 뛰었다.

덕분에 포드는 오전 장에서 시가총액이 10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도요타에 빼앗기기 전까지 미 시장 1위를 기록했던 디트로이트 맞수 제너럴모터스(GM)를 제쳤다.

118년 전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설립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업체 가운데 하나인 포드는 전기차 전환 계획에서 실수가 잦은 GM과 달리 성공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GM의 경우 2020년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와 협력했다가 된서리를 맞은 반면, 포드는 리비안 투자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리비안은 최근 주가가 큰 타격을 받고는 있지만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고, 생산이 확대되면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F-150 라이트닝 전기픽업트럭 생산 2배 확대


포드와 GM간 전기차 부문 성적은 마진 높은 전기 픽업트럭 생산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포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픽업트럭인 F-150 전기차 버전인 라이트닝을 지난해 공개한 바 있다.

올 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폭발적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계획을 2배 확대한다는 결정까지 했다.

포드는 또 멕시코 공장에서 스포츠카 머스탱의 전기차 버전인 머스탱 마크-E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반면 GM은 2030년까지 전기차로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지만 실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배터리 리콜 여파로 전기차 볼트가 4분기에 고작 25대만 인도됐다.

F-150 라이트닝 경쟁 모델인 실버라도 전기차 버전은 포드보다 1년 늦은 내년에야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짐 팔리 CEO 승부수 성공


포드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상당분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 덕이다.

15개월 전인 2019년 10월 포드 지휘봉을 잡은 팔리는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CEO로 취임하자마자 대대적인 변화 바람을 몰고 왔다.

전임자인 짐 해킷이 CEO로 있던 동안 10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던 포드 주가는 팔리가 공격적인 전기차 계획을 들고 나온 뒤 급등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36% 폭등했다.

팔리는 테네시와 켄터키주에 전기차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2024년까지 연간 전기차 생산규모를 6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포드는 이날 주가가 0.55 달러(2.25%) 오른 25.02 달러로 마감해 마감가 기준 시총은 999억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GM도 0.74 달러(1.21%) 오른 61.77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총은 896억81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상장 이후 시총이 900억 달러를 웃돌며 포드와 GM을 제쳤던 리비안은 지난 이틀간 상승세를 접고 6.17 달러(7.13%) 폭락한 80.31 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총은 723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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