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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골라서 사용하라"...아파트도 옥석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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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골라서 사용하라"...아파트도 옥석가리기?

'더 좋은 단지' 예정땐 청약 고려...전체 분양계획 확인 필요
'대출규제 등으로 예상만큼 대출 불가' 대비 미리 마련 중요
올해는 연초부터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어 대출 조건·단지별 특징 등을 파악해 신청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최환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올해는 연초부터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어 대출 조건·단지별 특징 등을 파악해 신청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최환금 기자
바늘구멍처럼 좁은 청약경쟁을 뚫고 아파트에 당첨이 됐음에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분양가에 따른 계약금 규모가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처럼 대출규제·금리조정기 상황에서는 금융권 대출이 예상했던 금액만큼 나오지 않아 불가피하게 계약을 못하는 사례가 많다.

설 연휴가 끝나는 2월에는 전국에서 4만5000여 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경기 평택 동삭세규지구 '지제역푸르지오엘리아츠'·경기 광주 탄벌지구 '두산위브광주센트럴파크' 등 약 2만6900세대가 수도권에 공급된다. 전체 분양 물량의 58%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집값 급등세에 더해 대출규제·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거래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은 호가·실거래 가격이 이른바 '미친 집값' 수준이다.
따라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따라서 무주택자 등 수요자들은 분양시장을 겨냥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 불패'가 흔들리고 있다. 지역에 따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분양의 경우도 단지 특성에 따라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의 일부 단지는 미분양에 미계약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연말 분양해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의 대규모 아파텔 단지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2669실 모집에 무려 2만7027건의 청약이 몰려 최고 5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여러 사유로 인해 미계약분이 발행했다.

또한, 인천 연수구 '송도자이더스타'도 1533가구 중 약 530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발생했다. 분양가 20%가 계약금으로 부담이 적지 않은 가운데 강화된 대출규제로 기대만큼 대출이 수월하지 않자 미계약분이 무더기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서울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평균 경쟁률 34.43대 1로 입지·브랜드 등으로 주목을 받았음에도 예상외로 낮은 경쟁률을 보여 관심이 집중됐다.
이처럼 여러 호조건이 있음에도 좋지 않은 분양 성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입지보다 시기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고양시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분양단지만 보고 이른바 '묻지마 청약' 등 서둘러 신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계약금에 따라 자금 부족 등으로 부득이 포기해야 할 경우 10년 재당첨 금지 규정으로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분양 계획이 있는 지역이라면 기다려 보는 것도 좋다"면서 "하지만 동일 지역일 경우 더 좋은 조건이 옵션 차이라면 유상에 따른 자금 부담도 늘어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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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선 등의 상황에 따라 연초부터 대규모 물량이 예정돼 있다.

오는 2월 첫째 주에 경기 용인시 모현읍 '힐스테이트몬테로이' 3731세대·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일원에서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 156세대 등 전국에서 총 5325세대가 분양을 시작한다.

서울에서도 무려 5만4400여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1만2032세대·동대문구 이문1구역 3069세대·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 2678세대 등 대규모 단지들이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지역·단지 규모·입지 특성 등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청약도 골라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분양 지역에 향후 더 좋은 단지가 예정돼 있을 경우 굳이 지금 청약을 바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요즘은 대출규제로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금융권 대출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 그럴땐 청약에 당첨되고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전에 충분히 자금 상황을 계산하고 명확하게 자금마련이 된 상태에서 청약을 신청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대세 급등기와 달리 분양지역·단지에 대한 '옥석가리기'나 '똘똘한 한 채'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